중원포럼, 제114회 학술발표회…'한국교육의 미래지향적 과제와 지평'

정영수 충북대 명예교수

중부매일과 문화학술분야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중원포럼(이사장 강상준)이 제114회 학술발표회를 지난달 29일 오후 6시 우민아트센터 세미나실에서 실시했다. 이날 정영수 충북대학교 명예교수는 '한국교육의 미래지향적 과제와 지평'을 주제로 강의를 실시했다. / 편집자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이날 열린 포럼에서 정 교수는 '미래지향적 과제'란 한국교육이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를 뜻하는 것으로 10가지의 과제를 제시했다.

정 교수가 제시한 과제는 잠재력을 개발하는 교육의 본질 회복, 교육의 기회균등과 정의로운 교육복지, 교육의 민주화와 교육자치의 정신 구현, 합목적적 경쟁체제의 구조화와 공정한 평가체제, 교육열을 공교육 역량체제 동력으로 전환, 학교와 사회의 연계체제 확립, 선진화된 교육시스템 구축, 교육의 전문성 심화를 촉진하는 교육인사행정, 창조적 문화를 조성하는 교육시설 및 환경, 정직한 제도의 운영과 일관성 있는 교육정책 등이다.

정 교수가 말하는 이 과제들은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교육 정의(justice)를 구현하며 선진화된 학교교육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이 있다.

정 교수는 "앞으로의 한국교육에서 인간의 존엄성 존중의 가치를 일차적으로 소중히 여기는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일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며 "사실과 가치 판단을 구별하고 가르칠 수 있는 교사의 중립성 또한 철저히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또 정책목표는 화려한데 정책수단들은 초점이 벗어나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의 핵심 문제를 기피하고 임시미봉적 처사로 그칠 수 밖에 없는 정책과제들도 있습니다. 수많은 개혁 혁신 과제들이 제시돼 있지만 체제적 접근이 미흡해 체제 개혁에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정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정 교수는 "이상적 한국교육이 지향하는 꿈은 가슴이 뛰지 않는 평균인이나 박제화 된 화석 인간에 의해 이루어질 수는 없다"며 "로보틱 사회, 하이브리드 4차 산업사회의 인간 경영과 조직을 이끌어갈 창조적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 인간 소외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직한 마인드와 교육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 참 사랑의 동기에 의해 교육의 정의를 실천하고 적극적 교육복지사회를 건설하고자 하는 참된 양심적 지성과 믿음을 소유한 실천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강의를 마쳤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