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조사결과 유치원 178곳 등 건축물 보유
추경 예산 포함 252억원 투입…81개교 철거키로

충북도교육청 전경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도내 학교 중 71.6%가 석면건축물을 보유하고 있어 전국에서 4번째로 석면교실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은 올해 상반기 현재 석면 건축물 보유 학교 수는 모두 594곳으로 전체 71.6%에 달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남(76.4%)과 경남(74.9%), 경북(73.8%)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수치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178곳, 초등학교 233곳, 중학교 102곳, 고등학교 73곳 등이다.

지난해 하반기(72.9%)와 비교하면 1.3% 포인트 감소했지만 이를 해소하는데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올해 추가경정 에산을 포함해 252억 원의 예산을 들여 81개 학교의 석면 건축물 13만 2천㎡를 철거하기로 했다.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의 위험성 때문에 주로 교실 등의 천정에 있는 석면 자재 철거 및 무석면 자재 교체 작업을 방학 중에 시행한다.

막대한 예산이 들고 공사 기간이 방학으로 한정된 데다 안전대책도 세워야 하는 일이어서 학교 석면 건축물 제거 작업은 더디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전국 유치원·초·중·고교와 특수학교 2만964곳 가운데 석면 건축자재가 남아있는 건축물은 62.3%(1만3천66곳)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남 1천240개 학교 가운데 846개 68.2%가 건축자재로 석면이 사용됐다. 대전은 53.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부분 학교는 위해성 평가에서 '위해성 낮음' 판정을 받았다. 충남을 비롯해 대전과 충북에서 위해성 '높음'과 '중간'등급은 단 한 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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