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시론] 정삼철 충북연구원 성장동력연구부 수석연구위원

KT는 11일 전 국민 대상 10만 WiFi AP(Access Point) 개방을 완료하고 KT 스마트폰 전 고객 WiFi 서비스 기본제공, 지하철 객실 WiFi 장비 교체 등 KT WiFi 서비스 향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KT의 WiFi 개방으로 타사 고객들 역시 최소한의 인증절차(이메일, 폰번호, 성별, 연령대 입력 및 약관 동의)와 짧은 광고시청(15초)을 거치면 국내 최고 품질의 KT WiFi 서비스를 1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시간 경과 후에는 재인증 없이 광고시청만으로 이용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2017.08.11. (사진=KT 제공) /뉴시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제4차 산업혁명을 통한 사회경제적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것들이 속속 현실화되고 있다. 이미 전 세계는 물론 각 지역들도 이러한 환경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새로운 미래 대응을 위한 움직임들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또 미래발전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물밑 경쟁도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있어 국가와 지역이 새로운 메가트렌드 환경변화 속에 도태되거나 소멸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유지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을 찾아 나가야 한다. 과거의 사회발전과 산업경제 성장발전의 원천은 자연자원을 기반으로 한 시대였다. 그리고 대부분 눈에 보이는 도로, 철도, 항공 등의 효율적인 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이 국가 및 지역성장과 경제발전의 주요한 중심기능과 동맥 소통역할을 했다.

그러나 현실화되고 있는 미래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환경은 이와 판이하게 다르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는 자연자원이 아닌 지식정보자원을 원천기반으로 모든 것이 초지능, 초연결로 이뤄지는 지능정보화 네트워크 사회경제 시스템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미래 세상의 동맥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지식정보와 유·무선 인터넷정보망 등을 얼마만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편리한 정보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충북이 미래발전을 위해 고민해야 할 것은 전통적 인프라 뿐만 아니라 이러한 미래 인프라 기반을 잦추는 일이다. 특히, 충북이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지역사회경제 발전을 촉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공공 와이파이(Wi-Fi)와 같은 무선 인터넷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일이다. 이것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언제 어디서든 무료로 활용되어질 수 있는 미래 사회경제적 활동기반을 만들어 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도민들에게 가계비에서 차지하는 높은 통신비의 인하효과 뿐만 아니라 초지능과 초연결의 미래충북 산업경제 활동을 촉진하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도 지난 11일 제4차 산업혁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리고 규제 샌드박스와 같은 규제프리존을 통해 차세대 신산업인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드론,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하고, 올해 연말까지 이것의 통로가 될 공공 와이파이(Wi-Fi)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삼철 충북연구원 성장동력연구부 수석연구위원

또한 현재 4만여 개에 불과한 공공 와이파이(무선 인터넷) 인프라망을 내년까지 20만개로 늘려 모든 국민이 일상 환경에서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토록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런데 국회에 제출된 자료에 의하면, 충북의 경우 현재 설치된 공공 와이파이망은 675개소로 전국 18개 광역지자체 중에서 11위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충북은 미래충북의 사회경제성장과 발전기반으로 활용되어야 할 충북 공공 와이파이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를 통해 충북 전역에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공공 와이파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청년은 물론 누구라도 충북에 살며 활동하고 싶어 하고, 기업들도 더욱 스마트한 생산 활동기반을 강화해 나갈 수 있다. 그리고 이 같은 공공 와이파이 인프라 구축을 통해 공공 와이파이 자유지역(Wi-Fi Free Area)을 만들어 충북의 새로운 발전을 견인해 나가야 한다. 또한 눈앞의 현실로 다가선 제4차 산업혁명 초지능, 초연결의 지능정보화사회 시대에 우리 충북이 국가발전 중핵지대이자 미래 신산업 육성을 선도하고 이끌어 가도록 지식정보인프라 대동맥으로 활용해 나가려는 실천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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