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산 수목원·청남대 관리권 이전 사업 등 포기, 나머지 사업은 대부분 완료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통합청주시 상생발전사업 이행률이 95%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현재 미비된 사업과 추진이 어려운 일부 사업은 방향을 전환하거나 대체 방안을 찾아 진행할 계획이다.

청주시는 상생발전 합의사항 5개 분야 75개 사업 중 올해 3분기까지 71개가 완료됐거나 지속해서 추진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학구 재조정,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시행 등 17개 사업은 이미 완료했다.

그동안 장기 과제로 남아 있던 미동산 수목원과 청남대의 관리권한 이전도 종결 처리됐다. 실현 가능성이 적은 데다 시의 재정적 부담도 커 사실상 포기한 셈이다.

특히 ▶미동산 수목원은 관리권이 충북도에서 이전되면 수목원 내 산림환경연구소 이전 부지와 비용을 시가 내야 한다. ▶청남대의 경우 관광 활성화 사업의 연속성과 효율적인 관리 등을 이유로 관리권 이전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나머지 54개는 마무리됐지만 사업의 특성상 계속해서 추진 중이다. 읍·면별 지역축제 유지 및 확대 운영, 청원생명 브랜드 명품화 지속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이다.

반면 이행되지 않은 사업은 4개에 불과하다. 농축산물 유통센터 남서부지역 신설, 국책사업 유치 시 청원군 우선 배정, 체육시설 청원군 이전 설치, 청주·청원 접경지역 교통망 도로체계 우선 개선 등이다.

시는 이들 사업의 추진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추진 방향을 선회하거나 대체 방안을 찾아 추진하고 있다. ▶농축산물 유통센터 신설의 경우 추진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 지역의 한 협동조합이 센터 건립을 추진했으나 자부담 비율이 높아 포기했다. 시는 기존 유통센터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필요하면 추가로 남서부 지역에 설치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밖에 국책사업 유치는 정부 공모 사업이 중단되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시는 지난해 국립 철도박물관의 오송 유치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같은 해 7월 지자체의 유치 경쟁이 과열됐다는 이유로 공모 절차를 중단하며 무산됐다.

체육시설의 청원군 이전은 예산과 부지 선정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해 이른 시일 안에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미 완료된 사업 중 일부 사업은 추진 방향을 전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며 "합의사항이 민선 6기에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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