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영진 의원 밝혀…전국에 불과 26마리
소방청 "2021년까지 전국 75마리 운용·배치할 것"

인명구조견 관련 자료사진 /뉴시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각종 재난·산악사고 등 위급상태로 인해 실종된 요구조자 수색을 목적으로 하는 인명구조견이 전국적으로 26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북·충남 등 충청지역에는 소방당국이 보유한 인명구조견이 한 마리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의원(수원병)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인명구조견 운용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26두가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 보급돼 있다.

인명구조견 운용 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중앙 5두, 서울 3두, 부산 3두, 경기 3두, 강원 3두, 전남 3두, 경북 3두, 경남 3두, 제주 1두를 운용하고 있는 반면, 충북, 충남, 전북, 광주, 대구, 인천, 대전, 울산, 세종 등 9개 본부에서는 인명구조견을 한 마리도 운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방청은 앞으로 2021년까지 전국 인명구조견을 75두를 운용해 전국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명구조견 관리운용 규정 제2조에 따르면 구조견은 재난구조견, 산악구조견, 수난구조견, 사체탐지견으로 구분되고 있으나, 발생빈도를 감안해 재난 1·2급 구조견, 산악 1·2급 구조견만 규정하고 있는데 대부분 산악구조견이고, 재난구조에 특화된 재난구조견은 1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구조견의 운용실적을 보면 지난 2015년의 경우 609회를 출동해 생존자 구조 17명, 사망자 발견 12명으로 출동 대비 구조비율은 4.8%였다.

2016년의 경우 589회 출동해 생존자 구조 14명, 사망자 발견 17명으로 구조비율은 5.3%였으며, 2017년 8월까지는 429회 출동해 생존자 구조 17명, 사망자 발견 7명으로 구조비율은 5.6%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진의원은 "산악 등 레저활동이 활발해지고, 각종 재난안전사고가 증가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인명구조견 보급계획을 좀 더 속도를 내어 마무리하고, 인명구조견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산악구조견 중심의 구조견 체계로는 대형재난에 따른 대비가 부족하며 재난구조에 최적화된 재난구조견 확충에도 관심을 가지고 집중 양성할 것"을 주문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