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김영환 씨(청주시 서원구 성화동 독자)

법주사 / 중부매일DB

최근 일부 사찰의 관람료가 대체로 인상됐다는 기사를 읽었다. 산행을 자주 가는 터라 부담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기사를 보면 불국사와 석굴암이 각각 5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국립공원 속리산에 있는 법주사와 전남 구례 화엄사 등 27개 사찰은 3천원에서 4천원 사이를, 대전사, 쌍계사 등 21개 사찰은 2천원 이상을, 석남사, 천은사 등 11개 사찰을 최소 천원에서 2천원 미만을 받고 있었다. 충남 공주시 계룡산 자락에 있는 갑사, 동학사, 신원사 그리고 충남 부여군의 무량사는 4곳은 지난해 보다 천원 오른 4천원으로, 충남 공주시 마곡사는 1천500원 오른 3천500원으로 인상됐다고 한다. 특히 56%를 차지하는 35개 사찰에서는 여전히 현금으로만 관람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찰 문화재 징수 논란은 절에 가지 않는 등산객한테까지 관람료를 받는 데 대한 거부감과 함께 현금만 고집하는 징수 방식도 문제가 돼온것으로 알고있다. 몇년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유도하라는 권고를 내렸고 조계종에서도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사찰을 방문하면 카드결제가 가능한 곳은 많지 않다. 처벌하지 않고 권고만 하니 카드결제가 지켜질 리 없다.

소중한 불교문화유산을 보존, 관리하기 위해 문화재관람료를 받는 사찰입장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산행을 가는사람에게도 마치 통행세처럼 문화재 관람료를 받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 또 관람료도 너무 비싸다. 입구에 사찰이 있는 명산을 단체로 오를 경우에는 관람료만 2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할 때도 있다. 이 때문에 특정 산을 가고 싶어도 관람료 부담때문에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단체산행객들이 기피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산행객들에겐 관람료를 받지 말거나 꼭 징수하려면 관람료를 낮추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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