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김은나 의원, 임시회서 제안

천안시의회 김은나 의원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천안시의회 김은나 의원은 19일 오전 11시 제206회 임시회에서 '재난 대비 아마추어무선을 활성화하자'라는 의견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경주에서 진도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우리나라 관측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었다. 이때 안부를 묻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시민들은 통화를 시도했으나 휴대폰은 작동하지 않았다. 순간적인 사용량 폭주로 통신사의 서버 시스템이 마비된 이유다. 지진과 같은 재난상황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휴대폰과 통신기술은 무용지물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난이 발생하면 통신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구호와 의료, 복구 담당 기관은 통신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체계적인 구조 활동과 기반시설 복구를 시작한다. 재난을 마주한 주민은 통신망으로 연락을 취하고 생명을 보장받으며,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다. 앞서 말한 경주 사례는 통신 시설 자체는 이상이 없어, 통신두절은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끝났다. 그러나 더 큰 재난이 발생해 전기가 끊기거나 기지국이 붕괴되고 사회기반시설이 무너진 상황을 우리는 가정해야 한다. 이때 통신 복구 시기는 기약할 수 없다. 모든 사회기반시설이 무너져 유선이나 휴대 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작동하는 확실한 통신 수단이 바로 아마추어무선통신(HAM)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아마추어 무선통신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재난과 사고에서 그 유용성이 입증됐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11년 후쿠시마 대지진에서 활약은 대표적 사례다. 우리나라에서도 삼품백화점 붕괴와 2006년 강원도 집중호우에서 아마추어무선통신이 그 위력을 발휘했다. 재난에 대비하는 천안시는 이 시스템에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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