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10일간의 일정 마무리…'전국 대표축제' 재확인
풍성한 공연·농산물 실명제 판매 등 관광객 오감만족
젊은축제에 대한 근본적 고민·향토음식 특화 등 과제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대추로 하나된 종합 농·축·특산물축제인 '제12회 보은대추축제'가 10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성료됐다.

지난 13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과 조신제로 시작해 22일까지 보은 뱃들공원과 보청천, 그리고 속리산 일원에서 개최한 이번 축제는 전국 명품으로 부상한 보은대추, 각종 농특산물과 한우가 판매 됐으며, '2017 참전노병의 날' 행사, 속리산 단풍가요제, 전국민속소싸움대회 등 보은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대추축제는 개막 첫날부터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행사 첫 주말에는 구름인파가 몰려 축제장으로 들어오는 주요 도로가 긴 시간 정체되는 등 일찌감치 대박을 예감케 했다.

보은 군민들의 휴식처이자 문화공간인 뱃들공원과 인근 보청천 일대에서 열리는 대추축제는 짧은 동선에서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 농특산물 구입, 각종 문화예술공연전시를 즐길 수 있는 장소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전국 최고의 지역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도 뱃들공원의 메인무대에서는 개폐막식, 박상민 & 소냐 파워콘서트, 향토가수 퍼레이드, 다문화가족축제,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경연대회, 보은 갓 댄싱 킹, 김용임 빅콘서트, 버들이 품바공연, 대한빅쇼, 조관우 재즈 콘서트, 웃는날 좋은날 코미디쇼,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공연 등이 연일 펼쳐졌으며, 인근 보은문화예술회관과 문화원에서는 각종 경연대회와 전시회가 열려 관광객들에게 가을정취와 함께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보청천 변에 자리잡은 260여개의 농특산물 판매 부스에서는 명품대추 외에 황토사과, 고구마, 버섯, 더덕, 호박, 산나물 등 속리산의 정기를 먹고 자란 80여종의 농산품을 실명제로 판매했으며, 보은옥천영동축협에서는 대폭 할인행사로 보은한우의 맛을 알렸다. 이와 함께 보은문화원 앞에 자리잡은 향토음식점 코너에서는 보은지역에서 나는 특산물을 재료로 한 다양한 먹거리가 판매됐다.

이처럼 보은대추축제는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면서 안으로는 군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밖으로는 보은의 청정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명실상부한 전국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성공개최 뒤에는 시스템화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600여 공무원들의 맞춤형 지원과 대추축제추진위원회, 대추연합회, 경찰서, 소방서, 교육청, 모범운전자회, 새마을회, 모범운전회, 해병전우회, 자율방범대, 녹색어머니회 등 지역내 모든 단체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존재하고 있다. 또 보은우체국은 현장에 택배 창구를 마련해 관광객들의 신속한 상품 운송을 도왔다.

그러나 보은대추축제가 더 성장하기위한 보완점도 지적되고 있다. 먼저 올해는 '더 젊은 축제'를 표방하고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아트 페스티벌 댄스 킹'과 '보은 갓 탤런트' 등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노력을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대추산업 육성이라는 축제가 지닌 근본적인 맥과 연계할 수 있는 보다 더 근본적인 젊은 축제에 대한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주~보은, 인포~보은간의 국도 4차선 확·포장 공사자 진행중이고 최근 보은군청에서 대야리 구간 4차선 확장공사가 끝나 사통팔달의 도로망은 갖추고 있지만 여전히 행사장 근처인 이평리에 들어서면 심한 정체를 빚어 관광객들의 가장 큰 짜증요소로 지적되고 있어 행사장 진입 교통체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일부 관광객들은 향토음식 장터의 천편일률적인 음식과 맛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청주에서 축제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향토음식점의 메뉴와 맛이 너무 똑같아 가게마다 특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축제 개막일에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점심, 저녁으로 따뜻한 장터국밥을 먹게 됐는데 두 가게의 맛이 너무 똑같아 실망스러웠다"며 "대추축제에 오는 관광객들은 속리산표 향토음식을 기대하고 오는 만큼 능이·송이해장국이나 보은한우 해장국 등 좀 더 차별화되고 특화된 음식으로 내년에도 다시 오고 싶은 만족감을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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