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최근 5년간 외과 지원 2명...전국 꼴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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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충청권 국립대병원 전공의들의 진료과목 기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조훈현 의원은 23일 충남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외과, 흉부외과, 비뇨기과는 수련과정이 힘들고 전공의 과정을 마쳐도 갈 곳이 없다는 이유로 기피하고 병리과, 방사선종양과, 핵의학과 등은 향후 개업 곤란 등을 이유로 기피한다"면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에 따르면 충남대병원은 최근 5년간 핵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학과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으며 흉부외과는 최근 5년간 단 한명의 전공의가 지원했다.

외과와 비뇨기과도 지원미달이 계속돼 의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대병원은 상황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이 충북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국립대병원 가운데 전국 꼴지 수준이었다.

조 의원은 "최근 5년간 외과 전공의 지원이 2명에 불과하고 흉부외과, 비뇨기과, 병리과 등 총 5개 학과는 단 한명의 지원자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공의 기피현상이 계속되면서 의료 서비스 질은 더욱 하락하고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도 못해 환자들의 도심 쏠림현상이 우려된다"며 "지금이라도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장들이 모여 협의체를 구성하거나 대책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별 의사 불균형 문제로 인해 환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의료 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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