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노선의 다변화와 저비용항공사(이하 LCC) 모(母)기지화로 청주국제공항의 성장과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은 24일 국토교통위의 한국공항공사 국감에서 이 같이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에어로K가 청주공항을 모(母)기지로 취항하기 위해 항공운송면허를 신청한 상태"라며 "지금 진행상황이 어떻게 되느냐. 허가 심사가 연기된 사유가 무엇이냐"고 항공정책실장에게 따져 물었다.

실제,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한 LCC 취항이 활성화의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국토부의 항공운송면허 취득 지연으로 활성화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박 의원은 이어 "과당경쟁 여부가 신규 항공사 면허심사의 주요쟁점이 돼서는 곤란하다. 공급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편익에 중점을 두고 관련 심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고 한국공항공사에 동의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또 "심사연기 사유가 국토부에서 시장진입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기존 항공사들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지역언론 다수의 시각"이라며 "하지만 과당경쟁이 아닌 치열한 경쟁을 통해 경쟁력 있는 회사가 생기면 항공사 성장을 통해 소비자 편익도 증대될 것(공급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히 "면허 심사가 계속 미뤄지다 보면 충북에서 강력히 추진했던 청주공항 활주로연장과 주기장 확장 등 각종 공항 시설 확충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최근 사드여파로 지방국제공항의 운영이 많이 어렵다. 국인 제주관광 활성화 등으로 국내선 여객수가 지속 증가중이나, 중국의 한국 여행상품 금지 조치로 중국노선 의존도 높은 지방 국제공항의 항공여객 이용률은 급감하고 있다"면서 "즉, 청주공항은 중국노선 비중이 높아 피해가 더욱 심각한데, 공항 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느냐"고 한국공항공사 사장도 몰아세웠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충북, 충남, 대전 등 중부권 주민들은 지척에 청주공항을 두고도 인천이나 김포에서 9시 항공기를 타기 위해 집에서 새벽 4시에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국공항공사의) 의지와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청주공항이 명실상부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느냐"고 공사 사장을 재차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