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근·김성란 청주시 부부공무원 책 발간

25일 청주시 공무원 부부가 경험해 쓴 이색적인 한권의 책이 발간돼 화제다. 주인공은 청주시청에서 현재 재직 중인 부부팀장 공무원(서원구청 행정지원팀장 최원근, 상당구청 관리팀장 김성란)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 공무원 부부가 경험해 쓴 이색적인 한권의 책이 발간돼 화제다.

청주시 맞벌이 공무원부부가 손수 만든 나를 위한 선물, 제3공간 이란 부재로 책을 펴낸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이다.

주인공은 청주시청에서 현재 재직 중인 부부팀장 공무원(서원구청 행정지원팀장 최원근, 상당구청 관리팀장 김성란)으로 정년을 10년 정도 남겨 둔 시점에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때 미리 노후에 대비하고, 늘상 반복되는 회색도시의 삶속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제3공간에서 또 다른 삶의 의미를 찾아보고자 전혀 경험 없던 프로젝트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부부는 우리들만의 놀이터를 만들어 보기 위해 '시골집 내 손으로 손수 꾸미기'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책의 소재가 된 곳은 청주시 낭성면에 위치한 이목리 마을의 한 소박한 시골집이다. 구입 전 80대 할머님이 홀로 생활하시다 몸이 불편해져 자식 품으로 돌아가고 내 놓은 터를 구입해 가격대가 없었던 함석지붕의 헌 시골집을 개조해 전원풍의 힐링 공간을 새로이 꾸며 만든 것이다.

특히 놀라운 점은 조경부분 외에는 천정고부터 벽체절개, 타일시공에 이르기까지 집 개조와 데크 작업, 차양시공 등 외부 전문 업체에 손을 빌리지 않고 프로젝트에 맞게 직접 작업을 하나하나 공정해간 과정이 전문가 못지않게 땀 흘려 노력한 흔적이 역력히 보였다.

청주시 맞벌이 공무원부부가 손수 만든 나를 위한 선물, 제3공간 이란 부재로 책을 펴낸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이 책에서는 프로젝트에 1년간 참여한 시간을 현장 사진을 통해 작업과정을 보여주며 집 개조 노하우나 시행착오 부분은 팁을 주어 도움을 주고 있다. 이제는 나만의 공간으로 내부 수리까지 마치고 주중 5일은 도시에서 주말 이틀은 시골에서 지내는 '5도 2촌'의 생활을 시작하고 있다.

지금 농촌은 큰 도시로 직업전선을 찾아 떠난 청년층은 점점 보기 힘들고 이에 고령화가 시작된 지 오래다. 이 시점에 다시 농촌으로의 이로운 삶과 자연을 찾아오는 귀농과 귀촌 붐이 불어 젊은 층이 유입되면 그 곳 고향을 지키는 어르신의 경험 있는 삶과 함께 향유돼 그 만큼 마을도 한층 젊어지고 활력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올해의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출판기념회는 26일 오후 2시 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리며, 책전시회는 오늘부터 연말까지 근현대 인쇄전시관 2층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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