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개헌 충북회의, 청주 상당공원서 출범식

27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열린 '지방분권 개헌 충북회의 출범식'에 참석한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양희 충북도의장, 이승훈 청주시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 및 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지방분권 대선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신동빈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지방분권 개헌운동을 주도할 지방분권개헌 충북회의가 27일 출범했다.

지방분권개헌 충북회의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청주 상당공원에서 이시종 지사와 김양희 도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장, 주민자치위원, 도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지방분권개헌을 약속한 대선공약을 반드시 이행하라고 정부와 정치권에서 촉구했다. 충북회의는 또 출범선언문을 통해 '중앙·지방협력회의' 설치 등을 촉구했다.

지방분권개헌 충북회의는 이날 출범 선언문을 통해 "충북은 전국 최초로 행정정보공개조례를 제정한 후 전국으로 확산 시켰고, 수도권규제완화 저지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운동을 추진해 왔다"며 "선진국들이 국가발전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개정헌법에 ▶지방분권국가 ▶국민발안제·국민투표·국민소환제 ▶지방에 행정·재정·입법권 보장 ▶양원제 도입 등을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7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열린 '지방분권 개헌 충북회의 출범식'에 참석한 황영호 청주시의장을 비롯한 시도의회 의원들이 선언문 낭독을 하고 있다. / 신동빈

이승훈 청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방분권개헌을 통해 지방정부가 권한과 책임을 갖고 지역실정에 맞는 '맞춤형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개헌논의가 가속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태재 지방분권개헌충북회의 공동대표는 "여야 정치권의 개헌논의가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중앙권력간의 권력게임의 규칙을 변경하는 데 급급한 모양새"라고 지적하고 "각계각층 충북도민들의 역량을 총결집해 지방분권개헌이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길형 지방분권개헌충북회의 공동대표(충주시장·충북시장군수협의회장)는 "지방분권은 진정한 지방자치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하고 "올바른 개헌으로 나아가려면 충북도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국가권력의 중심축이 시민, 주민으로 이동해야 하고, 지방의 자율권을 증대시키는 것이 민주주의 완성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하고 "충북회의를 통해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지를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은 "범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지방분권개헌을 위한 골든타임을 맞았다"며 "첫걸음을 내디딘 충북회의가 충북도민의 목소리와 힘을 한데 모으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한 충북회의 공동대표에는 한장훈 충북지역개발회장, 전은순 충북여성단체협의회장, 조길형 충북시장군수협의회장(충주시장), 이정 중부매일 대표이사 등 지역기관단체장 10여명이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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