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10㎞ 가금류 농장 이동제한...31일 양성 여부 판정

증평 보강천 / 뉴시스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증평 보강천 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당국이 방역을 강화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는 28일 보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문제의 분변은 지난 26일 채취된 것으로 AI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는 오는 31일 전후 판정될 전망이다.

충북도는 이에 따라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AI 행동 지침에 따라 차단 방역에 돌입했다.

도는 특히 바이러스가 검출된 보강천 변 반경 10㎞ 내를 야생조류 예찰 지역으로 설정하고, 가금류 사육농가 359곳(78만 마리)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도는 또 보강천 주변 출입통제, 농로소독 강화, 시군과 농협 공동 방제단 투입 등 조치도 취했다.

도는 가금류 사육 농가와 보강천 등 철새도래지에 대한 예찰강화 등 AI 발생에 대비했으나, 이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도는 앞서 이달초부터 가금류 운반차량을 대상으로 한 소독소 운영 등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야생조류에서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전국적으로 13건(9개 시군)에 달한다. 그러나 고병원성으로 판정된 곳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AI 발생에 대비해 예찰강화, 소독소 운영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저병원성으로 판정되면 이동제한 조치는 해제되지만, 고병원성일 경우 지침에 따라 다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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