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네트워크 발대, 20~30대 47명 구성, 2년 간 군에 청년정책 발굴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김영만 옥천군수는 "이 시대 주인공은 바로 청년"이라며 "청년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당사자인 청년들이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하고 제도 개선과 사업 발굴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지난 26일 열린 청년네트워크 발대식에서 "소소한 의견이라도 그것이 모이면 거대한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소통의 창을 활짝 열어 청년층이 고심하고 있는 취업, 주택, 육아에 대한 의견을 많이 제안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군에서 어떤 청년사업을 시행하고 있는지 국가적 청년정책 방향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각종 교육과 견학 등을 통해 이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년 정책 발굴을 위해 지역 청년층의 눈과 귀와 입이 되어 줄 '청년네트워크' 발대식이 지난 26일 열려 본격족인 활동에 들어갔다.

20~30대 47명으로 구성된 이 네트워크는 앞으로 2년 간 청년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지역 청년 의견 수렴과 의제 발굴, 청년층 지원사업과 제도개선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군에 제안하고 시행 중인 청년정책 모니터링까지 민관 협치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맡는다.

김 군수는 지난 6월 옥천군 청년 기본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7월에는 군 조직에 인구청년정책팀을 신설하고 이와 함께 27명으로 구성된 군 청년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3포(연애, 결혼, 출산), 5포(인간관계, 내 집 마련), 7포(꿈, 희망)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청년문제 해소를 위해 직접 관련 업무를 챙기겠다는 의지가 역력한 대목이다.

군에 따르면 지역 실정에 맞는 청년정책 수립을 위한 청년실태 조사 및 기본계획 연구용역도 지난 달 시작해 다음 달까지 진행된다.

청년실태 조사를 위한 설문조사가 지난달 2주간 48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FGI(초점집단인터뷰)가 2일 간 자영업자, 직장인, 취업준비생, 대학생, 주부 등 그룹별 총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에 대한 결과는 다음 달 1일 군청 상황실에서 열리는 중간보고회 때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충북연구원 최은희 박사는 "군의 청년정책 관심도와 추진 의지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은 편"이라며 "중간보고회를 거쳐 의견이 수렴되면 옥천의 약점과 위협을 극복할 수 있는 청년정책 기본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청년 기본 조례 제정, 청년 위원회 및 네트워크 구성, 청년 실태조사 등 청년이 살기 좋은 고장 만들기에 역점하고 있는 군은 내년부터 청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청년위원, 청년네트워크와 함께 청년정책 발굴에 온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