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최익성 플랜비디자인·트루체인지연구소 대표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업습니다 / 클립아트코리아

행복은 우리 삶에 중요한 단어이다. 플랜비를 계획하는 것은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행복에 대해서 생각할 때 중요한 한 가지는 시점이다. 미래형가 아니라 현재이다. 미래 경험에 대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현재에 발생하고 있는 것들로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 현대 과학에서는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통해서 행복이 물질적 소유나 외모, 지능, 소득을 필수조건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하버드대학교 조지 배일런트 교수와 그의 팀은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814명에 이르는 성인 남녀의 삶을 약 72년간 연구했다. 추적 연구 결과, 80세까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했던 사람은 62명이라고 발표했다. 과연 무엇이 이들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었을까? 베일런트 교수는 연구를 통해 행복에는 조건이 있다고 밝혀냈다.

첫 번째 행복 조건은 교육이다. 학력이 아니라 배움의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고, 평생 배우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말한다. 채움의 욕구 중에서 지적 채움의 욕구를 채우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플랜비를 계획하면서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배움'이다. 지금까지 배운 모든 것을 활용할 수는 있지만, 지금까지 배운 것으로만 플랜비를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은 많은 플랜비어들이 이미 느끼고 있다. 새로움을 만들기 위해서 배워야 하고, 새로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배워야 한다.

두 번째는 관계이다. 부부간, 형제간, 부모자식간의 안정적인 관계는 불행을 막는 최고의 방패라고 말한다. 또한 평생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는 인간을 행복으로 이끌어 준다. 플랜비를 계획하는데 있어서 놓치면 안되는 사람은 가족이다. 플랜비어의 선택으로 삶의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기다려주고, 달릴 수 있는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가족이다.

세 번째는 금연과 금주, 알맞은 체중과 운동을 행복조건이라고 한다. 흡연은 자신 뿐 아니라 주변인의 몸까지 망칠 수 있다. 적당한 음주는 관계를 만들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도 하지만, 음주의 적당함을 실행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취중진담이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취중에 했던 약속은 희미한 기억 속으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의학계에서도 비만은 성인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며 수명을 줄이는 대표 원인이라고 한다. 또한 집중력이 떨어지고 심리적, 정서적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체중의 유지와 함께 운동을 하는 것은 식습관이 좋아지고 몸의 근육들이 심신에 안정감을 주며, 스트레스를 관리하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최익성 플랜비디자인·트루체인지연구소 대표

네 번째 행복조건은 성숙한 방어기제이다. 다시말해 고통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만나게 되는 크고 작은 불편한 상황에서도 심각한 상황으로 몰고 가는 일 없이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다. 어렵고 불편한 상황을 만나게 되었을 때 타인의 탓을 하지 않고, 견뎌내면 그 상황에서도 무엇인가를 배우려는 삶의 자세가 행복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혹은 비슷한 플랜비를 계획한다는 것은 크고 작은 다양한 상황들을 만나게 될 수 있다는 것이고 이것은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서 오는 불편함과 크게는 불쾌감까지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상황이나 타인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것이고, 내가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크고 작은 돌부리라고 생각하면 피해가거나 돌아가거나, 잠시 멈취서 그 돌을 볼 수도 있다. 니체는 "나를 죽이지 못한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배움은 경험에서 온다고 한다. 내가 만나는 모든 경험은 나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며, 그 경험 속에서 내가 선택하는 것, 의사결정 내리는 것은 플랜비를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큰 의미로 남게 된다는 것은 의심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미래의 어느 시점에 나의 선택으로 행복하다고 느끼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에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들도 행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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