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충북경찰청, 30일 업무협약식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시스템' 운영
차량 출동 시 교차로 신호 '녹색등' 연동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전국 최초로 시행중인 '긴급차량(소방·구급차) 우선 교통신호제어시스템'의 6개월간 시범운영 후 안정적 운영을 위해 충북도와 충북지방경찰청 등 관련기관이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는 소방차나 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현장 출동 시 교차로의 교통신호를 '녹색등'으로 연동시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교통시스템이 도입된 것이다.

충북도와 충북경찰청, 충북도소방본부는 30일 오후 충북경찰청 교통정보센터에서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시스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시종 도지사, 박재진 충북경찰청장, 김충식 충북도 소방본부장, 송해익 청주시 교통정책과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충북 경찰은 지난 4월부터 6개월 동안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청주시내 차량 통행이 잦은 교차로 등을 대상으로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 시스템을 시범 운영했다.

이 기간 화재와 구급신고 135건의 긴급차량 출동시간이 각각 3분 37초, 4분 17초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긴급차량 출동 시 교통사고 건수도 전년 19건에서 올해 10건으로 9건(47%) 감소했다. 사고피해액은 7천917만 원에서 836만 원으로 7081만 원(89.4%) 줄었다.

도가 여론조사, 공청회를 통해 이 시스템에 대해 주민 여론을 수렴한 결과 90% 이상이 동의했다.

경찰은 이날 업무협약과 동시에 시스템을 운영한다.

전순홍 충북청 경비교통과장은 "충북소방본부와 합동으로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며 "긴급차량 신호제어시 교통불편이 야기될 수 있는 만큼 도민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전 과장은 "이번 업무협약(MOU)를 통해 화재·구조·구급 등 긴박한 상황에서 충북청·충북소방본부 간 적극적인 협업을 통한 긴급차량의 신속한 현장도착으로 시민의 생명을 구하고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골든타임'을 확보함과 동시에 출동시 교통사고 및 사고 피해액 감소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긴급차량(소방·구급차) 우선 교통신호제어시스템'은 긴급차량이 교차로 진입전 해당 교차로의 정상 교통신호 운영을 충북청 교통정보센터에서 강제 중단하고 진행 방향으로 교통신호가 연동되도록 제어해 신속하게 교차로를 통과토록 신호를 조정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