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 - 옥천 이원중
농수산물시장서 상인들 인터뷰 후 기사 작성

중부매일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충북지역 초·중·고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일일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 프로그램에 참여한 옥천 이원중학교 학생들이 2일 본사 5층 회의실에서 기자의 역할과 신문제작 전반에 관한 강의를 듣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옥천 이원중학교(교장 이병숙) 1학년 학생들이 자유학기활동 일환으로 2일 중부매일 기자 진로체험 '네, 꿈을 펼쳐라'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원중은 농촌의 작은 학교로 전교생이 56명이다. 이날 체험에는 1학년 모든 학생 22명이 참가해 난생 처음 기자체험을 했다.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는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진로체험을 통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체험은 '기자의 직업세계 알아보기→ 취재현장체험→ 기사쓰기→ 신문제작과정 견학'과정으로 진행됐다.

기자의 직업세계를 알아보는 시간에는 기자가 하는 일과 직업 전망 등에 대해 알아봤다. 또 신문, 방송 등 언론매체별 기자의 종류 및 특성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언론영역으로 자리 잡은 인터넷 기자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현장취재는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조별로 진행됐다.

1조(금강산, 권다겸, 한찬양, 전정화, 윤오중) 학생들은 청주농수산물시장에서 과일가격에 대해 알아봤다. 상인들에 의하면 올해는 과일이 풍년이라 사과와 배를 제외하고 평균 3천~4천원이 하락했고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과일이 들어오면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조(신동준, 김재희, 박상권, 황민선, 하주리) 학생들은 이 곳에서 파는 수산물의 가격과 원산지에 대해 조사했다. 꽃게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했고, 오징어는 올랐다. 수확량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하게 나타났다. 2조 학생들은 상인들로부터 3번이나 거절당하면서 어렵게 취재를 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3조(주하연, 전지훈, 이승현, 김민석, 김승태, 김윤희) 학생들은 한 공간에 위치한 시장과 마트의 관계에 대해 상인들의 의견을 들었다. 2조가 만난 대부분의 상인들은 마트에 왔다가 시장에도 들러 물건을 사는 경우가 많아 좋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협소한 주차공간으로 불편하다는 상인도 있었다.

4조(손남혁, 하수진, 이정배, 이윤주, 이서현, 김민호) 학생들은 평소 쉽게 만날 수 없는 경매사를 인터뷰했다. 생산농가와 중도매인 사이에서 적정한 가격을 결정하는 경매사의 역할부터 손가락을 사용하던 수지식에서 전자방식으로 바뀐 경매변천사까지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하수진 학생은 "경매사를 찾는 일부터 쉽지 않았지만 어렵게 만난 경매사가 설명을 잘 해주셔서 처음 하는 기자체험이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한찬양 학생은 "과일과 야채 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상인들을 만나려고 했는데 5번이나 거절당해 당황스러웠지만 다행히 한 상인이 사무실까지 안내를 해주어서 취재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기사 작성을 마치고 발표시간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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