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공공·민간 열린혁신 우수사례 10건 선정
제천 행복마을·미호천유역 상생 프로젝트 등

충북도는 카페 버스승강장과 미호천 유역 상생 프로젝트 등 공공·민간 부문의 혁신 사례 각 5건을 우수 사례로 선정해 시상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카페 버스승강장.2017.11.07. / 뉴시스

[중부매일 최동일기자] 제천 금성면 포전리는 지난해말부터 마을카페를 만들었다가 사용도 해보지 못하고 철거위기를 맞았으나 발상의 전환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마을은 충북도가 도내 낙후된 농촌마을을 지원하기 위한 행복마을사업으로 총 사업비 700만원을 들여 마을옆 하천인근에 목조건물로 마을카페를 짓게됐다.

하지만 공사가 마무리된 올해 5월 카페를 설치한 곳이 소하천 관리구역으로 불법시설물이라는 통보를 제천시로부터 받고 주민들은 큰 고민에 빠졌다.

당장 철거를 해야 하지만 이전이 어려운데다 부지확보와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고 무엇보다 주민 스스로 추진한 사업이 불법이 되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된 것이다.

철거에 대한 고민이 이어진 가운데 행복마을사업을 추진한 도에서 마을카페를 바로 옆에 위치한 버스승강장으로 변경 사용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상황은 급반전을 이룬다.

이후 한달여동안 마을 대책회의와 중앙부처에 변경 가능 질의, 제천시 고문변호사 검토 등을 거쳐 공공시설인 버스승강장으로 사업변경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이 마을은 주민손으로 추진한 마을카페를 온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전국에서 유일하게 카페 버스승강장을 가진 곳이 됐다.

이 곳에는 냉난방 장치는 물론 컴퓨터까지 구비해 주민들이 차도 마시며 쉬는 쉼터이자 버스승강장 역할을 하고 있다.

포전리의 전국유일 마을카페 버스승강장은 충북도가 지난달부터 실시한 열린혁신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공공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주목받게 됐다.

이번 공모전은 공공과 민간부문의 혁신 우수·수범사례를 발굴하고 널리 알려 정부혁신과 사회혁신의 추진동력을 삼기 위해 추진됐다.

공공부문은 도청내에서 28개 과제가 접수됐고, 민간부문은 민간사회단체와 함께 10개 사례를 발굴된 가운데 서면심사와 온라인 투표를 통해 부문별로 각각 5건이 선정됐다.

민간 우수사례로는 충북도 지속가능 발전협의회의 미호천 유역 상생 프로젝트로, 생태적 가치·복원을 위한 지역공동체 민·관·산·학 협의체에 언론이 함께 참여한 새 협력모델로 '거버넌스를 너머 선 거버넌스' 구축 사례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민간부문에선 ▶부도회사를 직원들이 살려낸 우진교통 ▶충북지역출판·동네서점 살리기 캠페인 등이, 공공부문으론 ▶민간주도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 개최 ▶전국체전 앞선 장애인체전 개최 등이 우수사례로 뽑혔다.

한편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우수사례는 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도청 직원대상으로 열린혁신 전문가 특강과 함께 발표의 시간을 가진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