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체육시설 속 군민·자원봉사자 활약...교육소재 반영도
국제스포츠계 인사 "차기대회 유네스코 파트너십 격상해야"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세계청소년무예인들의 한마당 축제인 제1회 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이 5일간의 대회 일정을 마치고 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회 참가국과 종목별 국제연맹의 극찬 속에 치러진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세계 33개국, 800여 명의 청소년 선수들은 대회 폐막을 아쉬워하며 내년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제2회 대회를 기약했다.

이날 오후 6시 화랑관에서 열린 폐회식은 이시종 WMC(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위원장과 송기섭 대회장, 내외빈, 선수단, 주민 등 1천단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 공연인 용인대학교 무도대학 시범단의 격파 겨루기 시범댄스 등 화려한 태권도 시범으로 시작됐다.

이어 공식행사는 종목별 선수단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각국 선수단 입장, 제1회 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경기와 자원봉사자 활동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 특별 상영, 화랑상과 공로패 시상, 이시종 WMC 위원장 폐회사, 송기섭 대회장 환송사, 안재덕 진천군의회의장 폐회선언, 대회기 하강식으로 진행됐다.

이시종 위원장은 시상식에서 이번 대회에서 모범을 보여준 허예린(무에타이) 서한겸(연무) 베로니카 그레고리오(합기도 필리핀) 최희준(크라쉬) 수잔 라나(용무도 네팔) 등 5명에게 화랑상을 시상하고 송기섭 위원장은 자원봉사자인 박일준(진천자원봉사센터)씨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시종 위원장은 폐회사에서 “미래 희망인 33개국 청소년들을 위한 이번 대회는 전세계 무예계의 높은 관심에 성공 대회로 거듭났다”며 “청소년무예마스터십은 선수간의 경쟁을 뛰어 넘는 세계청소년들의 문화교류의 장으로 전세계 스포츠와 무예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기섭 대회장은 환송사에서 “이번 대회 개최를 통해 충북도와 진천군이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적인 스포츠 무예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무엇보다도 외국인 선수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준 군민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식후행사인 어울림 마당에서는 풍물패와 함께 하는 신명나는 대동놀이가 펼쳐져 성공적인 대회 폐막을 축하했다.

WMC에 참가한 국제스포츠계 인사들은 진천에서 처음 열린 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에 대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국제대회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차기 대회를 유네스코 파트너십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극찬했다.

특히 진천대회는 열악한 체육시설에도 군민과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지원으로 성공적으로 대회가 치러졌다고 평가했다.

크라쉬 종목담당관인 배형식 대한크라쉬협회 부회장은 “진천군민들의 따뜻한 배려에 불편없이 대회에 치를 수 있었으며, 많은 응원단이 경기장을 찾아와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무에타이 경기를 참관한 스포츠어코드 스테판 팍스 부회장은 “청소년은 미래다. 세계 청소년들은 무예와 스포츠를 통해 세계인들과 소통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은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중요한 사업”이라며 청소년대회의 중요성과 진천 대회를 칭찬했다.

대회 관계자는 “세계 스포츠계는 청소년 스포츠를 해당 종목이나 국가의 꿈나무로서 상업화된 성인스포츠와 달리 교육과 육성 차원에서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며 “특히 무예는 청소년들의 심신수련에 도움이 되는 교육 소재로 청소년종합무예대회를 호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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