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국빈방문해 정상회담…APEC·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사드합의' 이후 시진핑 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17.11.08.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하고, 이어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3∼14일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 아세안+3 정상회의 및 EAS(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한다.

7박 8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동남아 순방은 문 대통령의 취임 이후 다섯 번째 해외 방문이다.

이번 동남아 순방은 지난 7월 독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이어 APEC·아세안 정상회의 등 또 다른 다자외교의 장에서 한반도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상당한 중요성을 가진다.

특히 이번 순방 기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를 다지는 동시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합의' 이후 양국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첫 순방국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하는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이날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9일에는 우리의 국립현충원 격인 '영웅묘지'에 헌화한 뒤 양국 주요 경제 관련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러시아 방문에서 밝힌 신(新)북방정책과 짝을 이루는 신(新)남방정책 구상을 천명할 것으로 알려진다.

문 대통령은 이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발전방향과 방산 인프라, 경제 통상 및 실질협력 증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아세안 등 지역 국제무대 협력 관련 의견을 교환한다.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을 마치면 10일 베트남 다낭으로 이동,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 위원들과 대화한 후 미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정상과 소그룹을 이뤄 역내 경제통합과 포용성장, APEC의 미래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또 문 대통령은 11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 정부의 '사람중심 지속성장' 전략을 소개하며 APEC 차원의 포용성과 혁신 증진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시 주석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베트남과도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다.

문 대통령은 1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정상과 양측 관계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14일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은 아세안+3의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아세안+3 정상회의 기간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회담한다. 문 대통령의 귀국일은 오는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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