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선두 차지한 제천시, 기세 몰아 종합우승
최경선, 지난해 이어 '최우수선수' … 대들보 부상
지역 불균형 해소 호평 … 선수 부족 현상 지적도

제28회 충북도지사기차지 시군 대항 역전마라톤대회가 9일 3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가운데 제천시가 대회 전 소구간 중 12개의 구간에서 최고기록을 달성하며 3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제28회 충북도지사기차지 시·군 대항 역전마라톤 대회가 7~9일 3일간 대장정을 마쳤다. 이번 대회는 신인유망주들의 등용문 답게 각 시·군 육상꿈나무들이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자리였다.

이번 대회에서 데일리 신인에 선정된 청주시 김영호와 제천시 김태현, 음성군 이동욱은 각 구간에서 신예답지 않은 뛰어난 레이스를 선보이며 충북 육상의 미래를 밝게 했다. 또한 각 시·도의 수 많은 육상 꿈나무들이 선전을 펼쳐 충북의 대들보로 한단계 성장하는 무대였다,

경기는 제천, 청주의 선두경쟁에 옥천군이 그 뒤를 바짝 쫓는 형상을 보였다. 첫날 선두를 차지한 제천은 대회 전 소구간중 12개의 소구간에서 최고기록을 달성하며 끝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청주시

반면 3연패에 도전했던 청주시는 선수들의 부상에 따른 선수부족 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목표달성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그러나 학생부와 동호인들의 선전에 힘입어 종합 2위를 기록하며 내년 대회에 우승의 여지를 남겼다.

이중 우승팀인 제천시는 최경선이라는 스타플레이어를 탄생시켰다. 최경선은 지난해 제27회 충북도지사기차지 시·군 대항 역전마라톤 대회에 이어 올해 최우수선수상에 올랐다. 여기에 이번대회 3일 연속 구간신기록을 달성하며 충북 육상계의 대들보로 부상했다.

3위를 차지한 옥천군

더욱이 이번 대회는 총 43개(198.5㎞) 소구간에서 8개의 구간신기록 등이 나오며 매년 선수들이 한단계씩 성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때문에 1990년 충북에서 제71회 전국체전을 기념하며 창설된 '충북도지사기차지 시·군대항 역전마라톤 대회'는 올해 28회째를 맞아 꿈나무 발전과, 충북 중장거리 육상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청주,충주,청원,음성,괴산,단양, 옥천, 보은, 영동 등 충북을 아우르는 선수저변 확대와 함께 경기력을 끌어올려 지역간 육상의 불균형 해소에도 많은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소년체전 등 전국대회에서 충북 육상의 선전을 위해선 해결해야할 과제가 남아있다. 각 시군에선 이번 대회를 위해 20여 명의 선수단을 구성해 출사표를 던졌지만 대회가 장기화되자 부상선수의 속출 등으로 선수 부족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 학생부 선수 육성과 배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에 관계기관들이 육상 꿈나무들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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