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수정초, 경로당·노인정에 전달 사랑 실천도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보은 수정초등학교(교장 양길석)가 지난 10일 삼가분교 텃밭에 심어놓은 배추를 수확해 '사랑의 김장담그기'활동을 실시했다.

이소라 영양교사의 지도로 이루어진 이날 김장담그기에서는 무채를 썰고 마늘을 빻아 각종 채소와 버무려 김장 소를 만들고, 절여진 배춧잎 사이사이에 소를 넣었다. 완성된 김장배추를 바깥 잎으로 싸서 차곡차곡 통에 넣는 학생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이날 학생들이 정성을 다해 만든 김치는 집으로 가져가 가족과 맛있게 먹을 뿐 아니라 '사랑나눔 김장김치'라는 이름을 달고 학교 주변의 노인정과 경로당에 전달되어 의미를 더했다.

노인정에서 김치를 전달받은 어르신들은 "어린 학생들이 직접 담근 김치라니 너무 기특하고 고맙다"고 감사의 덕담을 건넸다.

나유림 학생(6학년)은 "배추 모종을 심을 배추를 왜 심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잘 자란 배추로 직접 김장을 담그니 마치 엄마나 할머니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우리가 만든 김치를 이웃들과 나눌 수 있어 보람되고 뿌듯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수정초등학교는 이날 '김장 담그기'를 끝으로 3월부터 진행해왔던 '어린농부체험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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