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자동차 보급으로 '청정세상'을 꿈꾸다] 8. 일본 도요타 산업 기술 박물관을 가다(上)

[중부매일 이민우·김용수·송휘헌·연현철 기자] 도요타(Toyota)는 자동차의 역사를 함께 배우며 인간과 자동차의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나고야에 박물관을 세웠다. 도요타 박물관은 도요타 자동차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1989년에 창립됐다. 박물관은 크게 본관과 신관으로 나뉘며 총 160여 대의 세계 자동차를 중심으로 자동차의 탄생과 과정,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취재팀은 도요타 자동차의 친환경 프로젝트와 발전 과정, 미래 자동차에 대한 연구 등을 조사하기 위해 일본 나고야를 방문, 도요타 박물관 내에서도 '친환경자동차'와 '미래 차량'을 소개한다.

친환경 출발 '하이브리드'

도요타가 친환경자동차의 선두에 서게 된 이유를 꼽자면 단연 '하이브리드'다.

도요타의 대표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PRIUS: Evolving Toyota Hybrid Technology)는 전기 연료를 우선적으로 소비하며 이후 가솔린의 연료를 사용한다.

전기를 전부 소모하게 되면 가솔린 연료로 전환해 운행하게 되는데 운행을 통한 전기 자가 충전으로 다시 충전된 전기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

도요타 프리우스는 지난 1998년에 초기모델로 개발돼 보급됐으며 계속된 기술의 향상으로 연비를 높이는 등 친환경 바람을 일으켰다.

프리우스 1세대 모델의 연비는 약 24㎞/h였으며 점차적인 기술보완을 통해 2004년 2세대 모델에서 연비 약 30㎞/h에 가깝게 성장했다. 이후 2009년 말부터 2015년까지 연비 약 33㎞/h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뉴 프리우스'로 연비 40㎞/h를 기록했다. 또한 전기모터의 출력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30㎾/41㎰로 시작해 50㎾/68㎰, 60㎾/82㎰로 점차 늘려나갔다. 연비와 전기모터의 출력이 높아지면서 화석연료의 비중은 줄고 전기를 통한 주행가능거리는 늘었다.

이산화탄소 제로(0)를 꿈꾸다

도요타는 환경을 위한 프로젝트 'Toyota Enviromental Challenge 2050'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 프로젝트는 자동차 전 공정에서 이산화탄소를 '0'에 가깝게 배출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친환경 차량과 재활용 기술로 이뤄질 계획은 단순한 친환경을 넘어서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사회 형성으로 도출된다.

도요타는 신차개발, 공장에서의 작업 등을 통한 친환경자동차 보급에 힘을 보탠다. 현재 이용되는 화석연료의 차량보다 전기차량(EV),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차량(PHV), 수소차량(HV) 등 친환경 차량의 수요를 늘림으로써 2010년보다 2050년에는 이산화탄소가 약 90% 줄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EV의 경우 소형 배달 차량이나 단거리 이동차량에 보급하고 HV·PHV는 일반 승용차에, FCV는 높은 출력이 필요로하는 대형 트럭이나 대중교통버스에 이용되도록 하는 등 연료의 종류와 성격에 맞춰 차량의 적재적소 보급에 시선을 맞췄다.

특히 차량 운전, 제조 및 생산 등의 부분에서부터 물리적인 제작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생활 사이클 내에서도 이산화탄소를 줄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장 내에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공장에서는 차량의 복잡한 제조과정을 단순하게 줄이고 태양열, 풍력, 수소 등의 천연자원 혹은 새롭게 발견될 미래 에너지를 통해 공장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재활용' 통한 '자연 보존'

여기에 자원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섰다. 이를 위해 공장에 쓰이는 물의 양을 최소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각 공장은 빗물 등을 이용해 물은 공급받고, 사용한 물은 정화과정을 거쳐 물의 오염까지도 막겠다는 계획을 실현 중이다.

또한 재활용을 기반으로 한 사회와 시스템을 설립하겠다는 큰 그림도 그리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요약하자면 'Car To Car'로써 자원을 통해 차량을 만들었다면, 과거의 차를 재활용해 다시 새로운 자동차를 제조하는데에 이용하겠다는 구조다.

이같은 재활용 기반 사회 설립은 친환경 물질의 사용, 부품을 오래 사용, 재활용 기술 개발, 수명이 다한 자동차로부터 새로운 차량 제조 등 네가지의 중요한 미래 기술력과 함께한다.

결과적으로 도요타는 자연과 어우러진 미래의 인간 사회를 세우겠다는 계획으로써 단순히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해 대기오염을 막겠다는 일반적인 취지보다 압도적으로 앞선 관점이다.

도요타는 '챌린지 2050'을 통해 지역의 환경 교육, 환경적 확장, 자연 조성 등으로 자연 보존에 기여함으로써 미래와 함께 도요타의 성장을 다짐하고 있다. /기획취재팀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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