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감지된 강도 4.0 규모…고층아파트 건물 '흔들림' 1천여 건 문의 쇄도

그래픽 / 뉴시스

[중부매일 연현철 기자]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세종, 대전, 충남·북 등 충청지역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지진이 감지됐다.

이날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기상청의 재난 문자메지시가 도착하자마자 2시30분께 충청권 고층건물이 흔들렸다.

지진여파는 충북 청주지역에서도 4.0규모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청주지역에 감지된 강도는 4.0 규모로 흔들림을 느낄수 있을 정도"라며 "아직까지 피해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진이 발생하자 이날 오후 2시 29분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으며 소방서와 경찰서에 1천여 건의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그러나 대부분 지진 발생여부의 확인을 묻는 수준이며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를 비롯한 충북은 물론 인근 세종과 대전지역에서도 대부분 '흔들림'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지진 여파가 감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포항시 북구 북쪽 9km에서 2시 29분에 최초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약 30분 만에 규모 2.5~2.9의 여진이 5회나 더 발생했다.

지진 규모에 비해 원거리까지 감지된 이유는 땅에서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최초 지진 발생에 이어 여진도 뒤따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지진발생 지점 인근에서 규모 4.6의 큰 여진이 일어나는 등 규모 4.0~4.9 여진이 1회, 규모 3.0 이상의 여진이 2회, 규모 2.0~2.9 여진이 4회로 총 7회 발생했다.

청주시 흥덕구 고층 아파트 34층에 거주하는 최모(44·주부)씨는 "외출준비를 하던 중이었는데, 옷장의 옷이 흔들릴 정도였다"며 "너무 무서워 아이들과 집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청주산업단지 등 제조업체들도 이날 5시 현재까지는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은 접수된 피해나 생산라인 중단은 없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피해가 있었다면 직원들이 즉각 중앙방재실로 신고하게 돼 있는데, 지금까지는 전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지역종합

충청권 '흔들흔들'…지진 대피요령

[인포그래픽] 재난대비 국민행동요령 /행정안전부 제공

15일 오후 경북 포항 북부 9km 지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주민들의 지진 대피 요령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재난대비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하기 전 평소 행동요령을 익혀두고, 지진이 발생하면 이에 맞춰 침착히 대처해야 한다.

먼저 지진으로 흔들리는 동안에는 탁자 아래로 들어가 몸을 보호한 후 탁자 다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꼭 잡아야 한다. 흔들림이 멈추면 재빨리 전기와 가스를 차단하고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한다. 건물 밖으로 나갈 때는 계단을 통해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 엘리베이터 사용은 금물이다. 전기가 끊겼을 때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등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만약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있을 때 지진이 났다면 모든 층의 버튼을 눌러 가장 빨리 문이 열리는 층에서 내려야 한다.

건물 밖으로 나온 뒤에는 건물과 멀찍이 떨어져야 한다. 가방이나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주위를 살피며 대피한다.

떨어지는 물건에 유의하며 학교 운동장, 공원과 같이 머리 위로 떨어질 물건이 없는 넓은 곳으로 가야 한다. 이동할 땐 차량을 이동하면 안된다.

마지막으로 대피 장소에 도착해서는 라디오 등 공공기관의 안내 방송에 집중해 올바른 정보를 듣고 움직여야 한다.

도로에서 운전 중 지진이 발생했다면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인 후 도로 오른쪽으로 차를 세운다. 그 후 라디오의 정보를 들으며 키를 꽂아두고 대피해야 한다.

산이나 바다에 있을 땐 지진에 따른 산사태, 절벽 붕괴에 주의해야 한다. 해안에서 지진해일 특보가 발령될 수 있기에 높은 곳으로 즉시 이동해야 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