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캠코 공매 현황 분석] 최고 입찰률 80대1…건물보다 토지 낙찰 많아
5~7월 공매 활발·낙찰가율도 높아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는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 클립아트 코리아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경기침체로 공매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충북지역 공매 최고 낙찰가율이 564%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건물·토지를 사들이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지난 7월 거래된 제천시의 한 임야(1천800㎡)는 감정가가 830만원에 불과했으나, 5.5배에 달하는 4천600만원에 낙찰됐다.

자산관리공사 충북지역본부(캠코)의 공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낙찰가율은 2015년 66%에서 2016년 74%, 2017년 10월말 현재 81.14% 등 매년 상승하고 있다. 올해에는 총 369건이 낙찰돼 매각금액은 총 172억8천435만원 규모를 보였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로, 100%를 넘어서면 낙찰된 물건의 입찰가격이 감정가보다 높다는 뜻이다. 통상 향후 상품가치가 높을수록 낙찰가율이 높게 나타난다.

올해 입찰자 수가 가장 많이 몰렸던 공매물건은 단양군 임야(4천㎡)로 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찰자가 80명이나 몰리면서 감정가 520만원보다 4.4배나 높은 2천300만원에서 낙찰됐다.

최고가 물건은 음성군 플라스틱 제조업체 공장시설로 감정가가 27억원에 달했다. 토지 1만8천㎡, 건물 1천500㎡의 이 공장건물은 지난 1월 최종 9억2천만원에 낙찰됐다.

캠코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공매 참가자들이 부동산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입찰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경우 낙찰가율이 올라가며, 낙찰가율이 높을수록 공매의 질이 향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동산이 활기를 띠거나 대출조건이 자유로워지면 공매·경매가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올해 1~10월 낙찰물건 종류를 보면 밭이 104건으로 가장 많고, 임야 90건, 논 46건, 대지 32건, 아파트 18건, 단독주택 15건, 도로 14건, 근린생활시설 7건, 하천 6건, 업무시설 5건 등의 순을 보였다. 출자증권, 콘도회원권, 묘지, 보트, 비상장주식 등도 있었다.

특히 건물보다 대지·토지, 대도시보다는 군 단위가 낙찰가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대도시일수록 낙찰 건수와 매각금액은 높지만 낙찰가율은 낮은 특징도 보였다. 

낙찰가율은 단양이 117.77%(15건, 2억4천856만원), 영동 106.65%(21건, 9억7천316만원), 보은군 96.48%(17건, 5억1천414만원)이 높은 반면, 청주시와 충주시는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매각금액은 충주시가 40억6천59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청주시(36억원)가 뒤를 이었다. 매각건수도 충주 89건, 청주 60건, 제천과 음성 각 49건으로 시 단위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근린생활시설, 숙박시설, 아파트, 주택 등의 건물이 대지보다 낮은 가격에 팔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들 건물들은 기존의 용도대로 사용해야 해 추후 활용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 건물들은 대부분 대도시에 몰려있어 도시일수록 낙찰가율이 낮은 것이다.

월별로는 5~7월에 공매가 활발하고, 낙찰가율도 높게 나타났다.

월별 낙찰가율을 보면 1월 59%(낙찰건수 29건, 매각금액 14억7천441만원), 2월 57%(10건, 3억5천129만원), 3월 98%(18건, 3억2천710만원), 4월 86%(22건, 4억6천243만원), 5월 98%(46건, 11억1천242만원), 6월 83%(65건, 40억4천762만원), 7월 93%(40건, 15억3천40만원), 8월 77%(57건, 16억5천399만원), 9월 67%(49건, 15억6천577만원), 10월 78%(33건, 47억5천893만원) 등이다.

공매 참여는 온라인 공매자산 입찰시스템인 ‘온비드’(www.onbid.co.kr)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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