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대회 고등부 최우수상 수상자 인터뷰
대소금왕고 조예인·김채린·이은호, 핀란드 교육모델 제시

고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음성 대소금왕고 합집합팀이 환하게 웃고 있다. / 신동빈

[중부매일 송휘헌 기자] "이번 대회가 틀에 박하지 않은 자유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학교에서 해보지 않았던 뮤지컬 형식으로 도전했는데 최고상까지 받게되니 정말 기뻐요."

중부매일이 주최한 제5회 NIE대회에서 '성적으로 인한 차별'의 문제점을 제시해 고등부 최우수상을 받은 음성대소금왕고 2학년 조예인(여), 김채린(여), 이은호 학생은 수상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대소금왕고 학생들은 성적으로 인한 차별에 대한 주제를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냈으며 직접 가사를 작성한 뒤 노래를 불러 좋은 점수를 얻었다.

이들은 "뮤지컬 영웅의 '누가 죄인인가'에 곡에 맞춰 학생차별을 다룬 내용에 가사를 붙이고 핀란드에 교육 모델을 본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첨부했다"고 소개했다.

선곡에 대해서는 "이 곡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것이 죄인이라고 할 수 없듯이 성적이 저조한 학생이 죄인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이 노래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에만 있었을 때는 형식적인 발표가 많았는데 다양한 학교에 친구들이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생각을 말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운 것 같다"며 대회에 참가하길 잘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인터넷 기사만 보다가 기사를 토대로 만드는 발표준비를 하면서 사회와 관련된 것들을 다룬다는 게 신중하고 무거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대회 준비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으로는 "학교 공부와 대회준비를 같이 하다 보니 시간이 촉박해 노래 가사를 만들고 암기하는 것과 내용을 돋보이게 하려고 동영상을 화려하지 않게 제작했던 점이 어려웠다"며 "친구들과 함께 이뤄 낸 상이라 잊지 못할 뜻깊은 기억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신감이 부족한 편이었는데 대회를 계기로 사람들 앞에서 더욱 논리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고 언론인을 꿈꾸고 있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모두들 뿌듯해했다.

지도교사상 대소금왕고 김현희 교사 / 신동빈

학생들은 끝으로 "성적에 대한 차별이 당연시되는 인식개선이 바뀌지 않으면 차별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고 제도, 교육 등을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며 성적지상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현희(33·여) 지도교사는 "다른 팀들과 형식이 달라서 눈에 띄기도 했지만 걱정도 많이 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자유형식 발표가 학생들에게 많은 창의력을 주게 한 것 같고 수상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공부와 발표를 같이 준비하느라 많이 힘들었을 텐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것에 대해 고맙다"며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문제를 제시하고 발표하는 것을 보고 교사로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대회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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