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28일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

1~3 인당 조재영 작가가 자신의 작업실에 빼곡히 꽂힌 자료들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해바라기의 꽃말은 숭배와 기다림이에요. 작업을 하면서 인간에 대한 배려와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나보다 다른 사람을 더 많이 배려하고 내 사랑이 웃음으로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커졌어요. 이번 전시를 통해 저의 행복을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중부권 최고 문인화 작가중 한명인 인당 조재영(60) 작가가 지난 2015년 매화사랑전에 이어 두번째 개인전 '큰생각 큰웃음'전을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 테마인 '큰생각 큰웃음'도 해바라기 작업을 하면서 이끌어낸 것이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청주서예인연합회 회원전과 함께 선보이는 조 작가의 개인전은 '해바라기'를 테마로 조 작가만의 인당체와 그림 80여점을 선보인다.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 해바라기도 각기 다른 얼굴을 갖고 있다는 조 작가.

"어떤 작품을 그릴 때는 '어머 이건 내 막내아들 같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제자들에게도 말해요. 꽃을 하나 그리더라도 내 남편,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감정과 사유를 담으라고요."

조 작가는 이렇게 현재의 작품들을 오래도록 남기고 싶은 마음에 전통한지를 고집한다. 화선지나 천을 이용해 그림을 그려봤지만 수명이 그리 길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전통한지는 1천500년이 지나도 보존이 되기 때문이라고.

조 작가는 한지 그림 뿐 아니라 생활용품에도 문인화를 접목해 찻잔과 도자기에도 그의 작품을 남기고 있다.

내년 회갑을 맞아 1년에 한번씩은 꼭 개인전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조 작가. 그는 본인이 만든 작품들을 테마별로 도록으로 만들어 후배들에게 교재로 활용하게 해 전통 문인화의 계승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의 작업실에 빼곡히 꽂힌 그의 자료가 문인화에 대한 그의 사랑을 나타내주고 있다.

"전시 준비를 하려면 하려고 하는 것의 자료를 준비하고 실천하는데 3년에서 5년은 걸려요. 저렇게 자료를 만들어 놓으면 작업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요. 그리고 작가로서 게으르지 않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이번 전시에 많이 오셔서 소통했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250여회의 부스전과 초대 및 그룹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인 조 작가는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 문인화대전 초대작가, 전북세계서예비엔날레 초대작가, 추사서예대전 초대작가, 충북, 단재서예초대작가로서 현재 백제서예문화대전 충북지부장, 한국문인화협회 청주지부장, 한국서예협회 청주지부장, 한국서예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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