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김영만 옥천군수, 신강섭 옥천부군수, 유재숙 군 의원, 노사민정협의회 근로자 ․ 사용자 ․ 주민 대표, 관련 부서 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옥천군 노동환경조사 연구 용역’ 완료보고회를 개최했다.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옥천군 근로자들의 임금이 타지역에 비해 열악해 근로조건과 근무환경에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옥천군이 사업비 3천400만원으로 8월 21일부터 10월 24일까지 65일간에 걸쳐 옥천지역에 공장으로 등록된 97개 기업체와 333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화·방문·팩스 등의 방법으로 기업체의 전반적인 경영 현황과 근로자들의 근무환경 등 총 78문항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이다.

조사결과 근로자들의 거주지는 옥천이 63%, 대전이 33%이며 임금수준은 타 지역 동종업계에 비해 24.7%가 낮다고 인식했다.

근로조건은 건강, 육아 등 개인사유(55.9%)에 이어 근무환경 불만족(39.7%)순으로 고충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의 56.2%가 교육훈련에 참여한 경험이 없으며 회사에서는 24.4%가 대체인력이 없어 교육을 실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천군의 생활 만족도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역개발, 교육, 문화예술, 교통, 주거/생활, 사회복지, 치안 등 전반적인 분야에 개선요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각 분야의 주요 의견으로 교육시설 인프라 부족, 낙후된 병원 시설, 대중교통체계 미흡, 원룸 및 임대아파트 미비, 타 시군보다 비싼 임대료, 야간 통행 시 가로등이 없어 불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관외 거주자의 옥천거주를 기피하는 이유로 삶의 질을 고려한 주거환경 문제(27%)에 이어 발전가능성 없음(17.1%)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생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1점, 거주생활 만족도는 2.89점으로 지역개발에 따른 정주여건 개선과 함께 기업지원 관련 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과제를 구체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업체 고용형태는 정규직근로자(88.8%), 용역근로자(4.2%), 기간제근로자(3.0%) 순으로 나타났고, 인력채용의 어려움은 연구개발직(73.5%), 전문기술직(75%), 생산기능직도 65.1%순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은 자금부족(37.8%), 인력부족(26.5) 등의 어려움과 함께 거래처와는 납품단가인하 요구(42%), 불규칙한 발주(25.9%) 순으로 관계에 있어 애로사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지난 24일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김영만 옥천군수, 신강섭 옥천부군수, 유재숙 군 의원, 노사민정협의회 근로자, 사용자, 주민 대표, 관련 부서 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옥천군 노동환경조사 연구 용역' 완료보고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통계청 자료에만 의존해왔던 지역의 고용·노동 관련 지수를 지자체에서 예산을 들인 연구용역 결과로 관심을 끌었다.

연구용역을 맡은 청주대학교 산학협력단 한진환 책임연구원은 용역결과에 따른 10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주요과제로는 통근버스 운행지원, 재직자용 거주시설 확충, 고용장려금 지원제도, 근무환경개선자금 지원, 재직자 대상 공연 제공, 직장인 동호회 활성화, 법정교육(성희롱예방, 산업안전보건) 통합 실시 등이다.

군 관계자는 "제시된 10대 정책과제와 관련해 관련부서 간 실무협의를 거쳐 내년 1월 중 옥천군수 주재 검토결과 최종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히며 "다양한 관점에서 현실성 있는 과제들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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