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충북청 청문감사담당관 등 7명 경찰청에 고소

충북지방경찰청 전경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감찰 조사를 받던 충북경찰청 충주경찰서 소속 여경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경찰이 감찰에 관여한 경찰관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6일 "해당 여경의 감찰 조사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을 접수해 현재 고발장 등 서류와 법리를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고소인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주경찰서에서 근무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A(38·여) 경사 유족과 장신중 경찰인권센터장은 지난 23일 A 경사가 강압적이고 불법적인 감찰을 못 이겨 숨졌다고 주장하며 당시 충북청 청문감사담당관 등 7명을 경찰청에 고소했다.

이들은 피고소인들에게 무고·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협박·직무유기 등으로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혐의점이 확인되면 이들 7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충북청은 청문감사담당관실에 A 경사의 업무 태도에 관한 익명의 투서가 접수되자 감찰을 벌였으며, A 경사는 지난달 2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경찰 내부에서 충북청 감찰에 부적절한 행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경찰청 확인 결과 A 경사의 사진을 몰래 촬영하고 조사 과정에서 잘못을 시인하라 회유하는 등 충북청 감찰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관련 당사자들에 대해 전원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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