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사업 '본격화'...가동 전까지 학천리 매립장 사용

노지형 쓰레기매립장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에 들어설 청주 제2쓰레기 매립장 조성사업의 윤곽이 드디어 드러났다.

특히 제2쓰레기매립장은 조성 예정지 환경을 고려한 '노지형'으로 조성되며, 두 단계로 나눠 매립, 조성될 계획이다.

두 단계로 나눠 매립장 조성

청주시는 27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제2 매립장 조성 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시는 두 단계로 나눠 매립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대 사용 연한은 45년이며 매립 용량은 총 218만5천㎥이다.

이번 보고회는 올해 초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계속 연기됐다. 이후 지난 9월 제29회 임시회에서 예산이 세워지면서 열리게 됐다.

제2 매립장 조성을 위한 밑그림이 그려진 것이다.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매립장은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 일원 22만3천여㎡에 들어선다.

매립 면적은 8만8천300㎡이고 용량은 총 218만㎥다. 두 단계로 나눠 매립할 계획이며 1단계 매립 용량은 110만㎥, 2단계 108만㎥다.

시는 우선 2021년 6월부터 23년간 운영할 1단계 매립장을 만들 계획이다. 사업비는 354억8천만원이다. 하루 평균 140t 이상의 불연성 폐기물을 매립하게 된다.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침출수는 인근에 조성 중인 오창테크노폴리스 폐수처리장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이곳에선 하루 100t의 침출수를 처리할 수 있다.

2단계 매립은 1단계 매립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오는 2044년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는 100억7천200만원이다. 매립 기간은 22년으로 매립이 끝나는 시점은 2066년이다.

시는 제2 매립장을 이같이 조성하기로 한 것은 인구 증가에 따른 쓰레기 발생량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3월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착수

청주 지역의 인구는 오는 2040년 105만명이며 매립할 폐기물인 불연성 쓰레기와 소각재는 하루 147.7t으로 예상된다.

시는 제2 매립장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이 나옴에 따라 내년 3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설계가 나오면 금강유역환경청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친 뒤 2019년 3월 첫 삽을 뜨게 된다. 2021년 6월 공사를 마치고 같은 해 7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계획보다 무려 1년 6개월 정도 늦어졌지만 '쓰레기 대란'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흥덕구 강내면 학천리 쓰레기 매립장은 2019년 말 포화 상태에 이른다. 소각을 늘리고 쓰레기 매입을 줄이면 2년 정도 연장 사용이 가능하다.

시는 기존 매립장을 조성할 당시 사정에 따라 연장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을 협약서에 반영, 매립 기간을 늘리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019년 학천리매립장 폐쇄...제2매립장 조성

시는 오는 2019년 말 사용이 종료되는 흥덕구 강내면 학천리 쓰레기 매립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지난해 공모를 통해 후기리를 제2 매립장 조성 예정지로 선정했다. 이후 조성 방식을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변경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예산이 세 번씩이나 전액 삭감됐다. 하지만 제29회 임시회에서 전액 삭감된 예산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살아났고 본회의를 통과해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강덕 청주시 환경관리본부장은 "제2 매립장 사업이 다소 늦어졌지만 계획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성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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