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늘 새벽 사거리 1만km이상 추정 ICBM급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평남 평성 일대서···언제든 도발 가능 분석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새벽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 국가 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7.11.29. / 뉴시스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새벽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단호하고 실효적인 대응 조치를 지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뿐 아니라 국제평화와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행위로, 무모한 도발을 일삼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대륙간을 넘나드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이 완성된다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며 "북한이 상황을 오판하여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거나 미국이 선제타격을 염두에 두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북한의 도발은 이미 예상된 것으로 우리 정부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며 "이번 미사일 도발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미칠 영향도 면밀히 검토하여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는데 이는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TEL)를 이용해 언제든지 도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20일 북한의 미사일 시설에서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엔진 실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한편, 우리당국을비롯, 미국과 일본은 이번 미사일이 고각으로 발사돼 고도가 4천500㎞에 달해 정상적으로 발사하면 사거리 1만㎞ 이상의 ICBM급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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