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람들의 판놀이 '승경도'와 '쌍륙'으로 놀아보세

대전시립박물관 이달의 문화재 '쌍륙' / 대전시립박물관 제공

[중부매일 이종순 기자] 대전시립박물관에서는 12월 '이달의 문화재'로 우리나라 옛 사람들의 판놀이 '승경도(陞卿圖)'와 '쌍륙(雙六)'을 선정, 12월 한달 간 전시에 들어간다.

판놀이는 판 위에서 말·주사위·패 등의 여러 기구를 가지고 노는 놀이를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남녀노소가 즐기는 승경도·명승도·쌍륙·윷놀이·고누·바둑 등 여러 판놀이가 행해졌다.

승경도(陞卿圖)는 다른 이름으로 종경도(從卿圖), 종정도(從政圖)라고 불린다. 승경도는 넓은 종이에 칸을 긋고 그 안에 품계에 따른 벼슬의 명칭을 적은 다음 윤목을 굴려 나온 숫자에 따라 관직을 이동하며 노는 놀이이다.

쌍륙(雙六)은 두 편으로 나눈 뒤 주사위를 던지고 그 숫자에 맞게 말을 움직여 먼저 나가기를 다투는 놀이이다. 쌍륙은 길게 깎아 다듬은 나무말을 쥐고 논다고 해 '악삭'으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1962년 대전에서 제작·판매 된 종정도도 함께 볼 수 있다. 이 종정도는 조선시대의 관직명과 1962년 당시의 관직명을 비교하고 한자와 한글이 병기되어 있는 자료로서 이번에 처음으로 전시된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로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 내에 코너가 마련되어 있으며, 자료에 대한 기증기탁, 수집 제보는 상시 가능하다.(문의 대전시립박물관 학예연구실 ☎042-270-8612~4)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