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석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장, KLJC 주최 토론회 주제발표서 역설

KLJC가 주최한 '자치분권과 지역 언론의 책임과 역할' 세미나가 30일 국회 본청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김중석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장(강원도민일보 사장)은 30일 2018년 지방선거때 지방분권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 병행 실시와 관련, "한국지역언론인클럽(이하 KLJC) 회원을 비롯한 지역 언론이 하나로 뭉쳐 그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강한 톤으로 주문했다.

김 협의회장은 이날 KLJC가 국회 본청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자치분권과 지역 언론의 책임과 역할'이란 제목의 토론회에 주제발표자로 나서 "지금 우리나라는 19세기의 헌법을 가지고, 20세기 정치인들이 21세기 국민들을 통치하려 하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협의회장은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지방분권형 개헌을 국민의 힘으로 밀어붙여야 하다"면서 "국민이 주인되는 국가를 만들어야 지방분권도 되고 균형발전도 된다. 이를 위해 지역 언론사마다 지방분권 개헌의 이해도가 높은 전문 기자를 양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협의회장은 또 "지방분권이 되면 우리나라의 지역신문 시장도 일본과 같이 4대 6까지 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 (지방분권 개헌을 사실상 반대하고 있는) 서울 언론과 싸워야 한다"고도 했다.

김 협의회장은 "우리는 내년 6월까지 지방분권 개헌을 통해 '천장'을 바꾸는 작업을 해야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이 되고, 안에서 지역혁신이 일어난다"면서 "의존적·의타적 지역 발전 구도에서 독립적·혁신적이고, 내생적 개발 의지를 고취시킬 수 있는 역할을 추동해 나갈 수 있다. 이 과정에선 지역 언론의 자정노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이창형 대경일보 부사장은 "지역민 중 누구를 위한 분권인지 분명하지 않다는 회의론적 시각이 많다"며 "왜 지역민들이 회의론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와 해결 방법 등을 연구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했다.

이 부사장은 이와 함께 "지역민들이 지역 언론의 현장감 있는 보도 보다 본질을 호도하는 전국지들의 보도행태에 더 신뢰를 갖는 것은 우리가 철저히 반성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윤리·소명의식 등을 전제로 경영 개선 및 자립환경 조성 등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철웅 제주매일 편집국장도 제주특별자치도 추진 경험을 사례로 들며 "문재인 정부가 의지를 갖고 지방분권과 개헌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결과물이 계획 또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칠 수도 있다는 게 문제"라며 "(국민여론 형성 등)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개체들이 중앙 정부와 전국지 등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지역 언론이 지방분권과 개헌을 위한 전쟁에 적극 동참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송병선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 기획단장은 축사에서 "지역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인 지역 언론의 역할이야말로 앞으로 다가올 지방분권, 지역균형 발전시대에 지역이 가장 필요로 하는 혁신 역량"이라며 "정론직필의 지역 언론이야말로 지역의 건전한 여론형성과 아젠다 셋팅, 지역의 자발적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지역 언론과 지역위는 균형잡힌 대한민국이라는 같은 목적을 향해 가는 동반자"라고 했다.

김두수 KLJC 회장도 인사말에서 "여의도 정치권이 지방분권 개헌 필요성 자체에는 공감대를 나타내면서도 각론에 있어서는 극명한 온도 차를 드러내고 있어 아직은 갈 길이 멀다"며 "지역 언론이 정치권의 당리 당략을 더 이상 지켜만 봐서는 안된다. 좀 더 실질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지방분권 개헌 위한 KLJC의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토론회에선 KLJC 제5대 회장을 지낸 김진수 광주매일 서울취재본부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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