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송범 선생 서거 10주년 맞아... 사랑가, 왕자호동, 도미부인 등 공연

송범의 춤예술 그 새로운 발견 책표지. / 송범춤사업회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 청주가 낳은 대한민국 무용계의 거장 송범 선생 서거 10주년에 맞춰 '송범의 춤예술 그 새로운 발견'이 출간됐다.

이와 함께 4일 오후 4시 씨어터제이에서 출판기념회를 실시하고 임승빈 교수가 바치는 헌시 낭송과 함께 이찬주 무용평론가의 '송범, 그 새로운 발견'에 이어 송범 선생이 안무한 대표작인 사랑가, 왕자호동, 도미부인을 공연한다.

사랑가에는 김평호 송범춤사업회 운영위원, 박서연 송범춤사업회장이 출연하고 왕자호동에는 손병우 국립무용단 자문위원이자 예원예술 대학교 교수와 박소원 송범춤사업회 이사가 열연한다.

한국창작춤인 도미부인에는 구서영 송범춤사업회 운영위원과 임건백 D.People Company 대표가 출연한다.

송범 선생

송범(1926년 3월~2007년 6월 14일) 선생은 청주시 영운동 출신으로 본명은 송철교로 1973년 국립무용단 초대 단장으로 1992년까지 20년동안 국립무용단을 이끌었다. 무용평론가 조동화 선생은 '국립무용단은 송범이다'라고 일컫을 만큼 선생의 위대성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전통춤사위에 현대적 감각을 조화시키며 한국 창작무용을 무대예술로서 승화시켰고 대표 무용극으로 '도미부인'을 탄생시켰으며 1984년 초연 이후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150여차례 무대에서 사랑받은 작품으로 전무후무한 예라 할 수 있다.

송범은 분단 이후 끊어질 법한 우리 현대춤의 맥을 단순히 행운으로 잡기보다는 자신의 쉼 없는 열정적인 활동으로 붙잡아 이어 가면서 예술무용으로서의 한국무용이란 민족춤의 가능성을 착안해 그것을 극장 예술화 시켰다. 또 국립무용단의 오랜 무용 지도자 생활을 통해 국립 고유의 훈련 시스템과 춤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물론 모두 각각의 영역에서 100%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우리 예술춤이 나름대로의 전통과 체계를 갖추게 되는 '큰 주춧돌'을 놓은 것만은 분명하다 할 수 있다.

류명옥 송범춤사업회 대표는 "송범춤사업회를 진행하면서 이세상에는 필연이 아닌 우연은 없다라는 진리를 깨달았다"며 "더불어 이번 기회에 그의 후기 활동만 염두에 두고 그를 좁은 의미의 한국무용가로 보는 무지한 태도는 대폭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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