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일자리 72포럼 제3차 정기세미나 개최
청주상의 최상천 부장, 충북지역 현황 발표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일·생활 균형을 위해서는 장시간 근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기업은 근로자를, 근로자는 기업을 서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주상공회의소 최상천 조사진흥부장은 청주상공회의소 부설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주관해 7일 오후 S컨벤션에서 열린 '충북 일자리 72포럼 제3차 정기 세미나'에서 '일·생활 균형 충북지역현황'을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 부장은 "근로자들은 충북지역의 일·생활 균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장시간 근로관행을 개선해야 한다(30.3%)'고 답했다"며 "가족 일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만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 달라는 요구가 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근로자들은 장시간 근무하는 시간을 일·생활 균형의 가장 큰 갈등 요인으로 지적했지만 기업은 초과 근무를 줄여야 할 필요성에 대해 '줄일 필요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74%로 높았다"며 "기업과 근로자 간 일·생활 균형을 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10월 충북도내 기업 관리자 300명, 근로자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결과 충북지역 근로자들은 2천500만원에서 3천5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 인원이 가장 많았으며, 업무량 대비 연봉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이라고 느끼는 비율이 39%로 가장 많았다.

충북테크노파크 홍양희 기업지원단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WLB연구소 김영주 소장이 스스로 변화하려는 조직의 욕구가 기업문화 개선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조직이 노동자의 '일·생활 균형'을 위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조직 스스로의 변화 욕구에 대한 방법으로 '일·생활 균형'을 적용한 경우 성공 사례가 많았다"며 조직이 해결하고 싶은 욕구에 대한 해법으로 '일·생활 균형'을 추천했다.

신화아이티 이상학 이사는 "가족친화우수기업 인증을 통해 탄력근무제, 유연근무제 등을 시행한 결과 이직률 감소, 우수인재 발굴, 비용절감 효과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이사는 "앞으로도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제도 도입, 스마트한 회의 문화 만들기, 직원간 인식 공유 등을 통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일·생활 균형과 관련된 충북지역의 실태를 알아보고 우리지역에 적합한 정책 및 지원제도를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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