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종찬 체육인

여당의 충북지사 후보 경쟁이 서서히 불이 붙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입지가 불리한 어느 국회의원의 발언 수위가 높다. 하지만 인지도를 높이기위해 발판을 마련하려는 방법치고는 신사답지 못하다.

그는 지난 해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에 관련하여 "지금이 고려 무신정권 시대냐"며 "어느 때 인데 그런 대회에 매달리느냐"면서 쓴 소리를 냈다. 그런데 부실 논란을 일으킨 무예마스터십과 스포츠어코드 유치활동 등의 무예진흥 정책은 도내 일각에서 적극적으로 반대했지만 정부는 물론 대다수 도민들은 충북도의 손을 들어주었다. 왜냐하면 신년도 예산에 국비 지원이 결정되어 무예마스터십과 스포츠어코드 유치활동에 어느 때 보다 활력을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제1회 아테네올림픽 때 참가선수는 고작 250명으로 시작됐지만 오늘날 세계평화를 갈망하는 지구촌의 축제 올림픽은 4년에 한 번씩 동·서양을 오가며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88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루어 국가발전에 초석을 마련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우리 도민의 단결과 의지와 힘으로 시작 된 무예마스터십은 먼 훗날 우리 대한민국이, 충청북도가, 청주가, 충주가 이루어낸 지구촌 무예의 올림픽으로 승화 발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세계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일어났던 유명한 스포츠맨십(Sportsmanship)과 관련한 일화를 생각해본다. 시합도중 공격을 한 A선수가 실수로 몸의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상대 코트의 B선수는 이를 틈타 승리 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으나 실수로 쓰러진 상대선수가 일어설 수 있도록 빠른 공격을 하지 않고, 편안하게 느린 속도로 볼을 넘겨 주면서 페어플레이어의 상징이 되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많은 사람들은 스포츠맨은 '젠틀맨'이라는 칭송의 단어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그 일화는 오늘 날 젊은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모범적 사례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자! 여기서 우리는 한번쯤 생각하고 넘어가자.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모 의원은 얼마전 기자간담회에서 작심하고 이시종 지사 '3선 불가론', 용퇴주장과 민선5기 때부터 이지사가 주장해온 '영충호 시대, 생명과 태양의 땅'이라는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슬로건까지 부정적으로 주장했다. 하지만 이지사는 일체 무응답으로 청주공항을 모기지로한 저가항공사(LCC)설립 해결을 위한 지역현안사업에 몰두하면서 국회와 정부를 오가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종찬 체육인

여기에 자극을 받았던지 부정적인 견해로 일관하던 모 국회의원은 불과 며칠 만에 말을 바꾸고 있다. 그는 새삼스럽게 '이시종 1등 지사'라고 치켜세우는 등 발언내용에 일관성이 없어 많은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 모 국회의원의 발언내용이 수시로 바뀌는 것을 보면 그가 과연 '젠틀맨'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삭막한 정치판이라고 하지만 정치도의를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도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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