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환·명환 형제... 공군 조종사 꿈

최승환(좌)·명환 형제가 지난 12일 광주에서 열린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서 3차 고등비행교육과정 수료식을 마친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 충북도교육청 제공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용감한 형제가 대한민국 창공 지킴이로 나서 화제다.

충주중산고등학교를 졸업한 최승환(23회)·명환(27회) 형제가 그 주인공이다.

2012년 졸업한 최승환(24)씨는 지난 12일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서 3차 고등비행교육과정 수료식을 갖고 빨간마후라를 목에 둘렀다.

충주중산고 1호 공군 조종사가 탄생한 것이다.

최 중위는 초당대 항공운항학과 1회 졸업생으로 대학 재학 중 공군 조종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졸업 후 20개월의 훈련과정을 거쳐 정식 공군 조종사가 됐다.

그는 6개월간의 전투기 전술 훈련과정을 마치면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는 정예 보라매로 거듭나게 된다.

최 중위는 14일 은사를 만나기 위해 모교를 방문했다. 항공 분야에 관심 있는 후배들과도 만나 그들의 꿈을 응원했다.

그는 "먼저 자신의 적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목표가 정해지면 꿈은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긍정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꿈을 이루기 위해선 정해진 목표를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실천적인 자세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조종사가 되는 과정에서 멘토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선배가 없어 아쉬웠다"며 "이론과 훈련에 매진하며 항공실습훈련 교관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훈련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후배들에게 경험담을 들려줬다.

동생 명환군(20)은 형을 롤모델로 조종사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2016년 중산고를 졸업하고 현재 중원대 항공운항학과에 재학 중인 명환군은 지난 8일 제63기 학사 예비장교 후보생에 최종 합격했다.

최 군은 졸업 후 17주 훈련과정을 거쳐 육군 소위로 임관, 공격형 헬기부대를 운영하고 있는 '육군 항공대' 진출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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