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절차 사실상 마무리…실시설계 인가 후 '첫 삽'
사업비 2천438억을 투입, 전체 면적 58만6천482㎡ 규모

밀레니엄타운 바이오엑스포장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지역 최대 현안사업인 밀레니엄타운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 개발사업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토지 보상을 마칠 계획이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충북개발공사는 토지 보상은 계획대로 진행하고 실시계획 인가가 고시되면 바로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며, 내년 초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밀레니엄타운 조성은 사업비 2천438억원을 투입, 전체 면적 58만6천482㎡를 공익시설(55%)과 수익시설(45%)로 나눠 조성한다.

공익시설은 가족공원, 실내빙상장, 미래해양과학관, 다목적 스포츠센터 등이다. 민간에 분양될 수익시설은 뷰티·메디컬 특화센터, 교육체험시설, 상업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청주시는 17일 밀레니엄타운 개발 사업이 지난 15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P턴으로 된 진입로를 U턴으로 변경하고 주차장 대지건물비율(건폐율)을 현재 90%에서 30%로 낮출 것을 요구했다.

사업을 맡은 충북개발공사는 이를 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로써 밀레니엄타운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는 실시설계 인가만을 남겨 놓게 됐다. 사실상 착공 준비가 완료된 셈이다.

충북개발공사는 인가가 떨어지면 내년 초 공사 업체 선정 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현재 토지 보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공사는 지난 9월 조성 부지에 포함된 청원구 오동동·주중동·사천동·정상동 일원 토지와 지장물 보상에 착수했다.

매입 토지는 전체 면적의 17.3%인 10만1325㎡이다. 3차 협의가 끝난 현재 73%의 보상이 이뤄졌다.

공사는 보상이 끝나지 않은 토지는 내년 1월 수용 절차를 밟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인정 고시를 받은 뒤 충북도 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 재결을 신청할 예정이다.

오진태 청주시 도시개발과장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실시설계 인가만 남게 됐다"며 "내년 초 시공 업체를 선정해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밀레니엄타운 개발사업은 지난 1998년 민선 2기 이원종 충북지사 때 시작됐다. 옛 종축장 부지를 청주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이후 민선 단체장 3명을 거치며 골프장, 컨벤션센터, 해양수산문화체험관 등의 개발 계획이 수립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이후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밀레니엄타운 조성사업협의회는 2015년 5월 이곳을 공원·관광 복합단지로 개발하기로 했으며, 2016년부터 사업이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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