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구 봉명1 구역·신봉동 운천주공 등 추진
안전진단서 D등급 받아 긴급 보수·보강사업 필요

봉명1구역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최근 아파트 경기가 살아나고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노후 재건축 아파트 추진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특히 30여 년이상 된 노후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19일 청주시에 따르면 흥덕구 봉명1구역과 신봉동 운천주공 아파트는 주택 재건축 정비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중 봉명1구역은 주민들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건물안전 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지난 2008년 9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다음 해 6월 조합을 설립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 등과 맞물리며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합은 20015년 7월 SK건설과 GS건설을 공동 시공사로 선정했다. 현재 감정 평가는 마무리 단계이며 행정절차는 지난 2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아 관리처분만을 남겨둔 상태다.

조합은 내년 상반기 첫 삽을 뜬 뒤 오는 2020년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1천700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아파트가 지어진다.

운천주공 아파트 단지는 지난 4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조합은 사업시행 인가를 준비 중이다. 내년 1월 관련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시는 부서 협의를 거친 뒤 건축 심의를 통해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허가가 떨어지면 조합은 관리처분 계획인가 등의 절차를 밟아 내년 하반기 사업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조합은 전체 면적 7만7천575㎡ 중 6만9천288㎡에 공동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나머지는 공원과 녹지, 도로,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아파트 최고 층수는 30층 이하이며 평균 25층 이하로 건설된다. 1천715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두산 건설이 시공을 맡아 오는 2022년 완공할 예정이다.

운천주공 아파트는 1986년에 지어졌다. 상수도관이 낡아 일부 가구에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등 재건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주민들은 2015년 11월 건물안전 진단에서 D등급을 받자 같은 해 12월 재건축조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D등급은 건물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위원회는 지난해 6월 시로부터 재건축 조합 승인을 받았다. 이어 같은 해 10월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에 제출했다. 시는 기본계획에 대한 주민 공람과 설명회 등을 마쳤다.

정무영 청주시 도시재생과장은 "이 아파트들은 30년이 넘어 낡고 오래된데다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건물안전 진단에서도 위험 수준인 D등급을 받았다"며 "아파트 단지는 주거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재건축 정비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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