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안전 하락 자심감 마련 프로그램 도입 제시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아산시 청소년들의 행복종합지수가 3년 전 보다 4P 올라간 70.3으로 나타났다.

시와 아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소장 김경숙)는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13일까지 지역 중고등학생 1천3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4년과 비교해 가족 및 주거환경, 학교생활, 자기애, 삶 전반 등의 행복도는 상승한 반면 지역사회 및 안전에 대한 행복도는 4.8P 하락했다.

특히 학교생활 행복도는 11.6P 상승했지만 자기애는 1P 상승에 그쳐 청소년 스스로가 자신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 행복도 설문조사에서는 친구, 선·후배, 교사를 통해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얻었지만 학교에서 제공하는 진로정보 만족도와 학생참여 발언권 등 학교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가족관계 만족도는 전국 수준과 비교 매우 높게 나타났다.

2016년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청소년을 기준으로 가족관계 행복도 만족은 72.8%으로 조사됐으나 아산시 청소년들의 가족관계 행복도는 78%로 나타나며 5.2% 높게 나타났다.

또한 설문 청소년들이 가족과 하루 평균 30분 이상 이야기 하는 경우가 79.6%로 나타나는 등 청소년 행복은 가정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IPA(정보처리분석)에서 아산시 청소년들의 행복요인은 원만함과 이해, 대화 만족감 등으로 조사되며 청소년들이 소통과 교감에서 행복을 찾고 있었으며 행복은 시스템보다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인식했다.

반면 지역 청소년의 행복도를 높이기 위해 개선돼야 할 분야는 학교 수업내용에 대한 만족도와 자신감을 북돋워 줄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래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인 '유데모니아'와 좋지 않은 일이 있은 후 다시 마음을 다잡는 능력인 '회복탄력성'을 위해 친구관계를 개선하고 유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도입도 제시됐다.

아산시에 따르면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시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아산시 청소년들의 행복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찾아내 청소년 정책수립에 반영하고자 마련됐으며, 청소년들의 학교생활 및 가정생활에 대한 조사를 통해 행복도를 증진시킬 수 있는 청소년 정책의 기초자료를 구축하고자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중학교 13개교와 고등학교 10개교에서 실시됐고, 표본오차 95%, ±2.70%p 신뢰수준이다. 설문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홈페이지(www.asanyouth.or.kr)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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