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영화제 「새로운 물결」 부문에 초청돼 넷팩상(NETPAC, 아시아영화진
흥기구상)을 수상했던 전수일 감독의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가 지난 19일 폐막된
제14회 스위스 프리부그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35㎜ 칼라영화인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는 세계 각국에서 출품된 72편의 영화와 경합을
벌여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제3세계 영화들을 소개하는데 있어 유럽서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프리부그 영화제에서는 지난해 이광모 감독의 「아름다운 시절」이
비평가상을 받은 바 있다.

「박하사탕」의 설경구가 새를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드는 지방대학 영화과 교수로 출연,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는 지난해 베니스 영화제 「새로운 분야」 부문에도 초청돼 뛰어난 영상미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은 바 있으며 올 9월께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한편 같은 날인 19일 프랑스 휴양도시 도빌에서 열린 제2회 도빌영화제에서 이명세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가 대상과 함께 감독·남우주연·촬영상 등 모두 4개 부문을
수상했다.

프랑스 도빌영화제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아시아 영화만을 모으는 영화제로 올해는 한국을
비롯, 중국 일본, 파키스탄 등 7개국에서 3개부문 25편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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