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홍진태 교수 연구팀
STAT3 물질, 염증발달 억제 규명

충북대 홍진태 교수 연구팀이 지난 10년여 간의 연구과정을 걸쳐 염증성 질환을 제어하는 STAT3 억제 신규 화합물을 찾아냈다고 3일 밝혔다. / 충북대학교 제공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국내에서 우리 몸의 염증성 질환인 관절염, 폐암, 대장암, 치매를 억제할 수 있는 신규물질이 발견돼 화제 되고 있다.

충북대 홍진태(과기정통부 MRC 센터장) 교수 연구팀이 지난 10년여 간의 연구과정을 걸쳐 염증성 질환을 제어하는 STAT3 억제 신규 화합물을 찾아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STAT3(Signal transducer and activator of transcription3) 억제 신규 화합물은 이미 세계 유명 학술지에 발표됐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특허를 받았다.

홍진태 충북대 교수 / 충북대학교 제공

홍 교수에 따르면 당초 타이로신(tyrosine) 아미노산과 프럭토스(fructose)당을 마이야르 반응(maillard reaction)으로 얻은 2,4-bis(p-hydroxyphenyl 하이드록시페닐)-2-butenal 물질을 가지고 다양한 염증성 질환인 치매, 관절염, 암 등에 적용한 결과 염증성 신경세포 및 염증성 치매모델에서 STAT3 이라는 주요 염증 조절 인자와 결합 반응해 이 조절 인자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염증성 신경반응 및 치매 발달을 억제하는 것을 규명했다.

또한 염증성 암 미세 환경을 조절해 관절염, 폐암 및 자궁경부암에도 억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됐다.

그러나 이 약물은 뇌로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몇 가지 독성 유발의 가능성이 있어 약물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자들은 구조 변경을 시도해 (E)-2,4-bis(p-hydroxyphenyl)-2-Butenal Diacetate염 물질 및 헤크 반응(Heck reaction)을 통해 (E)-4-(3-(3,5-dimethoxyphenyl)allyl)-2-methoxyphenol 물질을 만들었지만 연구결과 효능면에서는 우수한 개선을 보였으나 약물의 안정성, 간독성 등의 부작용 문제가 우려돼 약물 개발로 이어지지 못했다.

홍 교수는 최종적으로 발견된 (E)-2-methoxy-4-(3-(4-methoxyphenyl) prop-1-en-1-yl) phenol (MMPP)라는 신규 물질은 안정성, 약물성의 우수성과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으며. 염증성 질환인 관절염, 폐암, 대장암, 그리고 치매치료에 매우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유수의 저널 (Oncotarget, Sci Rep 등) 에 발표됐다.

특히 암에 대해 다양한 동물모델과 사람 유래동물모델, 유전자 및 단백질 수준의 연구를 통해 구체적인 효능과 세세한 작용기작을 밝혀 테라노시스(Theranostics) 학술지에 지난해 10월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내는 물론 특허협력조약(Patent Cooperation Treaty)에 따라 미국 및 중국 등 국제 특허를 인정받고 있다. 홍 교수는 최근 이를 근거로 일부 특허에 대해 기술이전 (1억1천만원)을 했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이물질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MRC참여 교수 및 기업과 공동으로 이 물질에 대한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산학 협력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교수는 현재 충북산학융합본부 원장을 맡아 다양한 분야의 의료산업 기업에 핵심기술을 제공해 공동연구기업의 사업화를 돕고 있다. 최근 첨복단지의 신약개발 지원센터와 항체의약품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교수는 지난해 충북대학교 연구우수교수로 3회 연속 선발돼 이 대학에서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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