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닥친 한파에 AI 방역비상
몰아닥친 한파에 AI 방역비상
  • 최동일 기자
  • 승인 2018.01.10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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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류 추위에 약하고 소독활동 효과 떨어져
전국적으로 다시 고개… 농가·기관 긴장 지속
5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검출 산란계 농가로 가축 방역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2018.01.05. / 뉴시스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올 겨울들어 최강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던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오리와 닭 등 가금류의 경우 기온이 낮아질 경우 면역력이 크게 감소하는데다가 소독활동의 효과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농가 등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들어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월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낮을 것이란 기상청 전망에 따라 저온으로 인한 AI방역 차질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맹추위속 가금류 방역 우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아침 충북도내 최저기온은 제천 영하 17도, 청주 영하 11도 등으로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낮 최고기온도 영하 5도 이하를 기록하고 주말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에 머무는 등 한동안 맹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위는 전국 평균기온이 예년(최근 30년)보다 1.7도~2도가 낮았던 지난해 12월 한파의 뒤를 이은데다가 통상 1월말에서 2월초까지 혹한이 정점에 이르는 만큼 앞으로추위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맹추위가 계속되면서 매년 겨울 되풀이되고 있는 오리와 닭 등의 AI발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들 가금류는 다른 가축에 비해 기온변화에 취약하며 혹한기에는 활동력과 함께 면역력도 떨어져 농가에서 겨울철이 되면 사육장 관리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는 실정이다.

게다가 가장 기초적인 AI방역 활동인 소독도 저온에서는 효과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해 이에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현재 전국의 AI발생 상황을 살펴보면 지난 9일 전남 나주의 확진사례가 확인돼 올 겨울 12번째 발생으로 기록됐으며 10일 전남 장흥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돼 최근 한파와 함께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또한 지난 3일에는 전남·전북의 오리농장이 아닌 경기도 포천에서 처음으로 산란계 농장 AI가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AI발생을 막기 위해 충북도에서는 전국 최초의 오리 휴지기제 도입과 함께 음성 5곳 등 도내 21곳의 거점소독소를 운영하고 가금농장 CCTV를 이용한 점검과 사육농장의 정밀검사 횟수를 늘리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산화제 사용·검사 강화로 대비

AI방역의 시작점인 소독활동의 경우 겨울철에는 저온에서도 효과를 보이는 산화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주문이다.

지난 2016년 12월에 발표된 AI확진 농장의 소독제 사용실태를 보면 대상 178개 농장 가운데 156곳에서 효력미흡 또는 미검증·권고 제품을 사용했으며 미권고 제품은 저온에서 효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산성제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제품을 사용함에 따라 이들 농가들은 그동안 해왔던 소독활동 자체가 무위에 그치면서 결국 AI발생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산성제 제품의 경우 영상 15도 아래로 떨어지면 효력이 감소하기 시작해 영하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영하 10도 정도까지 효력을 유지하는 산화제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데 충북의 경우 문제가 제기된 지난 겨울(2016년 12월)부터 거점소독소 등에서 산화제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산화제의 경우 산화제 가격이 산성제 등에 비해 크게 비싸 전체적으로 적지않은 비용부담이 추가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강한 산성성분으로 인해 호스와 노즐을 연결하는 배관 등이 쉽게 부식돼 사용이 빈번한 소독소의 경우 겨울 한철동안 3~4번을 교체하는 등 관리에 손이 많이 간다.

이에 도에서는 지난 12월 7억5천만원에 이어 1월에 5억원의 방역비용을 일선 시·군에 보내는 등 효과적인 소독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이들 소독소외에 민간작업장과 농장 등에서는 비용부담으로 인해 아직 산화제 사용이 보편화되지 않는 등 한파로 인한 AI피해를 벗어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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