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톡톡톡] 청주는 지금 아파트 건설공화국신규 분양과 충북 법원경매시장 긴급점검

자료 사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충북의 미분양 물량이 5천가구 육박한 가운데 청주에서 올해 1만1천 가구 아파트가 새롭게 분양될 예정이어서 부동산 시장 악재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청주 동남 택지개발지구를 필두로 민간공원 개발 아파트 등 올해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 있어 이에 따른 청주지역 신규 분양시장과 충북 법원경매시장 에 대해 긴급 점검한다. /편집자


충북 아파트 거래 침체...매매가 하락세 지속

새해 들어서도 청주지역을 위주로 아파트 공급이 꾸준하면서 충북의 아파트 거래가 침체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의 '2018년 1월 2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전국 시·도 중에서도 하락률이 가장 높았으며, 전국 평균이 0.01% 상승으로 변화가 크지 않은 것과 비교된다.

적체된 미분양과 신규 공급 증가 등 수급불균형이 장기화해 하락세는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전세값은 0.05% 상승해 세종(0.29%)과 전남(0.0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이 -0.03%로 7주 연속 하락한 것과도 비교된다. 이는 매매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전세 선호현상이 나타나며 일부 인기 지역이 수요 증가를 견인 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신규입주(예정) 물량 증가와 금리 인상 기조, 정책적 요인 등으로 매매시장 불확실성이 확대해 수요자의 매수 결정이 신중해졌다"며 "전세의 경우 겨울철 비수기로 수요는 감소했으나 신규입주 물량 증가로 매물의 선택폭이 확대했다"고 말했다.


청주 동남지구 6개 블록서 일제 공급 나서

더욱이 청주지역의 경우 올해 청주 동남지구 6개 블록에서 아파트 3천700여 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잠두봉 등 공원개발을 통해 2천700여 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모충2구역 주거환경정비사업 지구 등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2천600여 가구, 서현2지구 개발과 지역 주택조합을 통해 1천700여 가구 등 총 1만700여 가구가 분양 대기중이다.

특히 동남지구 등은 미분양 우려로 작년에 분양을 늦춰왔기 때문에 올해 분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월 3천989가구에서 시작해 6월에 7천108가구까지 치솟았다가 점차 감소, 지난달 말 4천980가구로 줄었다.

그러나 올해 청주에 아파트 공급이 일시에 몰리면 미분양 물량이 대거 쌓여 아파트 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민간공원개발도 공급 대열 가세

이밖에 오는 2020년 공원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청주 지역의 민간공원개발사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청주지역은 총 7곳에서 사업이 진행중이며, 각 지구 사업장에서의 윤곽이 속속 드러내고 있다.

청주시는 14일 지역 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민간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공원개발 사업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간 사업자가 5만㎡ 이상의 도시공원을 조성하게 된다. 전체 면적의 70% 이상을 지자체 등에 기부하고 나머지 30%는 주거지역 등으로 조성하는 형식으로 추진된다.

개발 대상지는 ▶서원구 수곡동 잠두봉 공원을 비롯해 ▶모충동 매봉공원 ▶상당구 영운동 영운공원 ▶청원구 내덕동 새적굴 공원 등이다.

또한 ▶상당구 용암동 원봉공원 ▶흥덕구 가경동 홍골공원 ▶봉명동 월명공원은 지난해부터 추진됐다. 이 중 개발이 가장 빠른 곳은 잠두봉 공원이다. 지난달 첫 삽을 떴다. 개발 면적은 17만8천498㎡다.

12만6천239㎡는 공원으로 조성되고 나머지는 1천112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 등이 지어진다.

매봉공원은 지난해 12월 사업 추진의 가장 큰 고비인 환경영향평가 본안이 심의를 통과했다. 현재 교통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 사업 시행자인 ㈜씨에스에프(CSF)는 평가가 끝나면 청주시와 업무협약, 사업 시행자 지정, 기본 및 실시설계 수립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공원 면적은 41만4천853㎡로 개발이 추진되는 공원 중 가장 넓다. 11만4천980㎡ 부지에 1천960가구 규모의 아파트 등이 건립된다.

영운공원은 최근 실시계획 인가가 고시됐다. 11만9천72㎡의 면적 중 8만3천946㎡는 공원이 조성된다. 817가구가 입주할 아파트 등도 들어선다.

새적굴공원은 실시계획인가 변경이 추진 중이다. 변경이 완료되면 주택사업 승인 후 착공할 예정이다.

개발 면적은 13만525㎡이며 3만9천120㎡에 777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지어진다. 9만1천405㎡는 공원이 조성된다.

이들 공원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개발 계획을 작성 중이거나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원봉공원의 경우 공원조성 계획 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 사업 시행자는 지난해 6월 시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24만1천890㎡의 면적을 공원(17만7천640㎡)과 아파트(6만4천250㎡)로 개발할 예정이다. 공동주택 수용 규모는 1천419가구다.

홍골공원(16만324㎡)과 월명공원(21만42㎡)은 공원 조성 계획을 수립 중이다. 홍골공원에는 935가구를 수용할 아파트가 들어선다.

월명공원은 애초 전체 면적의 절반 정도만 개발이 추진됐다가 공원 전체로 사업이 확대됐다. 아파트 공급 규모도 800여 가구에서 1천392가구로 대폭 늘어났다.

시는 도시공원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공원 개발을 제안한 3개 업체와 업무 협약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으나 올해 행정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박노설 청주시 공원녹지과장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7곳에 대한 민간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 2016년 사업 승인을 받은 4곳은 착공했거나 올해 첫 삽을 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충북 법원경매시장도 하락세 지속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한국감정원

15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의 지난해 12월 충북부동산경매동향에 따르면 충북 주거시설 낙찰가율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충북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77.6%를 기록해 전월대비 1.6%p 하락했다. 지난해 5월 연고점 90.4%를 기록한 이후 소폭이지만 7개월 연속 순하락 하고 있는 중이다. 하락이 이어지면서 연평균 낙찰가율도 82.6%에 그쳤다. 2016년(81.6%) 대비 1.0%p 상승한 수치이지만 2017년 상반기 평균이 84%를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낙찰가율 하락이 아쉽다.

충주시 상당구 소재 한우리 아파트 84㎡ 경매에 20명의 응찰자가 몰렸지만 낙찰가는 감정가의 80%인 1억4653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충북 최다 응찰자 물건이다.

토지 낙찰규모는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12월 충북 토지 경매는 202건이 진행돼 65건이 낙찰됐다. 낙찰건수는 2008년 11월 53건 이후 역대 두 번째 낮은 수치이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소폭 상승한 87.5%를 기록했다. 2017년 충북 토지 연간 평균 낙찰가율은 80.6%로 2016년(83.8%)대비 3.2%p 하락했다. 최고점이었던 2015년(88.2%)이후 2년 연속 하락세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법원 낙찰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며 "계절적인 요인과 더불어 토지 및 연립·다세대 등 환매가 쉽지 않은 부동산들부터 거래량이 줄고 낙찰가율이 하락하고 있다. 당분간 서울과 지방의 경매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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