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출신 이철성 비주얼씨어터 꽃 대표
본인이 만든 이야기 국내·외 선풍적 인기

이철성 비주얼씨어터 꽃 대표 / 비주얼씨어터 꽃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 출신으로 서울에서 '비주얼씨어터' 퍼포먼스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는 이철성(49) 비주얼씨어터 꽃 대표.

지난해 10월 열린 서울아트마켓에서 시민공동체 퍼포먼스 '마사지사'를 선보여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은 이 대표를 소개한다.

이 대표는 1969년 보은에서 태어나 진천중학교, 청주고등학교,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수료하며 프랑스 시를 공부했다.

그와 동시에 '공연예술아카데미'에서 연극연출을 공부하고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The School of Visual Theater'에서 시각예술과 연극이 결합된 비주얼 씨어터(Visual Theater)의 연출과 퍼포머 과정을 공부했다.

시인으로서는 1996년 잡지 '문학과사회' 봄호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고 이후 문학과지성사에서 두 권의 시집 '식탁 위의 얼굴들'(1998년)과 '비파소년이 사라진 거리'(2009년)을 출간했다.

연출가와 공연자로서 이철성은 현재 극단 '비주얼씨어터 꽃'(CCOT)과 '체험예술공간 꽃밭'(CCOTBBAT)의 대표로서 시와 설치와 공연이 결합된 실험적인 '시 퍼포먼스', '페인팅퍼포먼스', '설치 퍼포먼스', '미디어 퍼포먼스'들을 발표해왔다. 지난 10년간 아시아, 중동, 유럽의 여러 실험예술축제와 거리극축제, 극장에 공식초청돼 작품활동을 해왔고 서울어린이연극상 '최우수작품상', '연기상', 2회 연속 '최고인기상', 세계인형극총회 '탁월한시각연출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1문 1답

▶비주얼씨어터란 의미는 무엇이며 그것의 매력은 무엇인가?

-시각예술(Visual Arts)과 공연예술(Theater)이 결합해 새로운 언어와 미학을 창조할 때 그것을 비주얼씨어터(Visual Theater)라 부른다. 특히 저같은 경우는 기존의 연극에서 다른 사람이 쓴 작품으로 대사나 인물을 구축하는 것에 재미를 못느꼈다. 자기의 세계는 자기가 드러내야 되지 않겠냐라는 생각을 했다. 공연에는 그 나름의 언어가 있다. 텍스트도 있을 것이고, 몸, 오브제, 미디어, 시각, 설치 등 많은 것이 있는데 왜 말만으로써 그것을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에 대해 직접 전달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나의 길을 찾아 나선 것이다.

▶몸으로 직접 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은데 소개 부탁한다.

/ 비주얼씨어터 꽃 제공

-체험예술공간 '꽃밭'은 아동, 청소년과 가족을 대상으로 미술·연극 통합형 공연과 전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전문예술집단이다. 여기에서 미술적 재료(미디어아트, 회화, 조각 등)가 공연적 재료(몸, 오브제, 라이브음악 등)와 만나 공연이 펼쳐지고, 체험전시 놀이터가 펼쳐지고, 살아 뛰노는 교육(공연형 교육, 전시형 교육)이 이뤄진다.

예술을 단순히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 자체가 예술이 되는 과정을 온몸으로 겪는 체험예술을 해볼 수 있다. '꽃밭'의 대표작품으로 미디어상상놀이극 '거인의 책상', 미디어드로잉 체험공연 '종이창문' 등이 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저를 찾고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갈 생각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천안에서 공연을 했었는데 제 고향 청주에서도 이런 체험예술의 기회가 생긴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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