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 연수동의 역사가 주민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열린공간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연수동은 지난 15일 청사 광장에 '연원역' 기념조형물을 설치하고 제막행사를 가졌다.

동은 조선시대 물류와 행정의 중심으로 인근 지역까지 아우르는 역참업무를 총괄하며 번성했던 연원역의 유래를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조형물을 설치했다.

또 동편마을회관 한쪽에 위치해 있던 '연원역 유래비'와 서편마을회관 옆에 있던 연원도 찰방 '이승열 유애비'도 지난 연말 청사 앞으로 옮겼다.

연수동 지역은 현재의 주공1, 2단지 아파트 주변을 중심으로 예로부터 인마와 물류의 이동이 빈번해 역참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지방에 파견된 찰방이 근무하던 곳이었다.

찰방은 역리를 포함한 역민의 관리와 역마 보급, 사신 접대 등을 총괄하는 최고책임자다.

지난해 10월 연수종합상가가 연원시장으로 이름을 바꾼 것도 옛 지명을 살리고 번성했던 과거의 역사를 기리기 위한 뜻이 담겨있다.

이처럼 연수동의 역사가 새로 조명을 받을 수 있도록 한데는 박대성 전 충주시의회 의원의 공이 크다.

박 전 의원은 오래 전부터 조선시대의 실록 등 역사자료를 꼼꼼이 살펴가며 연원역에 관한 기록을 찾아내 주민들과 공유하게 됐다.

연수동은 동의 역사를 잘 보존하고 스토리텔링화하는 등 지역의 소중한 자원으로 가꿔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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