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삼 충북도의원 "내 건물 아니다" 강력 부인

강현삼 도의원 /뉴시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해 건물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소속 강현삼 충북도의원이 25일 참고인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제천경찰서에 도착한 강 의원은 취재진에게 "화재 건물은 내 소유가 아닌 처남 건물이다"라며 "희생된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경매를 통해 스포츠센터 건물을 낙찰한 현 건물주 이모씨(53·구속 기소)가 처남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소유주 의혹이 불거졌다.

건물주 이씨는 지난해 10월 경매를 통해 스포츠센터 건물을 낙찰했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빵집을 운영하는 이씨가 이 건물을 사들일 만큼 재력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씨 매형인 강 의원이 경매 과정 등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건물 경매과정 및 매입 의혹과 관련해 지난 19일 강 의원의 자택과 도의회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4개 등을 압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허위 유치권 권리신고서를 제출해 경매를 방해한 혐의(경매입찰방해·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임차인 A씨(59)가 구속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조사를 통해 강 의원의 경매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은 소방당국의 초기대응 미흡 등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수사본부는 이날 제천소방서 전 지휘팀장(직위해제)과 소방 굴절차 조작 담당 소방대원 등 2명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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