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가뭄 극복 위한 중장기 종합대책 수립

/ 당진시 제공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지난해 극심한 봄 가뭄으로 영농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던 당진시가 반복되는 봄 가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중장기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시에 따르면 당진지역의 최근 5년 간 강수량은 2012년 1천791㎜에서 2016년 841㎜, 2017년 823㎜로 급격히 감소했는데 특히 작물 생육기인 5월부터 10월까지의 강수량은 2016년 592.5㎜, 2017년 683㎜로 각각 평년의 56.4%와 65%에 머물며 영농활동에 큰 지장을 줬다.

이에 시는 당진 관내 31곳, 666㏊에 대해 상습가뭄 우려지역으로 지정하고 시장을 지역대책본부장으로 부서별 상황관리 및 지원·협조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용수공급과 농작물, 먹는 물, 생태환경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총 3천여억 원을 투입되는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용수공급 분야에서는 수혜면적이 1천309㏊에 이르는 산동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을 2020년까지 조기 추진하는 한편 자개지구 양수장설치사업도 2018년 12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정기적으로 삽교호 내 퇴적물 준설 사업을 시행하는 한편 아산호와 삽교호 간, 삽교호~대호호 간 수계연결을 통해 가뭄 해소에도 나설 방침이다.

농작물 분야에서는 상습 가뭄지역을 중심으로 밭작물 재배를 유도하고 가뭄에 대응한 작목별 신품종 도입과 확대보급에도 나서기로 했다.

먹는 물에 대해서도 2017년 기준 87% 수준인 유수율을 2020년까지 89.5%로 끌어 올리고 빗물이용시설을 확대 보급하는 한편 생태환경 분야에서는 저영향 개발(LID) 도입을 통한 물 순환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도 봄 가뭄이 예상되고 있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가뭄이 고착화 되고 있는 만큼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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