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청산면 이기태씨, 폐지·고철 모아 나눔 실천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옥천군 청산면 교평리에서 30여년 동안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이기태 씨(78)의 따듯한 마음이 연일 계속되는 한파도 잠시 주춤하게 만들고 있다.

29일 이기태 씨는 지역에 살고 있는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라면 22상자(40만원 상당)를 청산면사무소에 기부했다.

이 라면은 각 마을 이장들을 통해 따뜻한 마음과 함께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에게 전달됐다.

이 씨의 나눔 실천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30여년 넘게 폐지와 고철을 모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이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라 생계가 넉넉지 않음에도 틈틈이 나눔을 이어가고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 씨는 "나도 누군가로부터 과거에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다"며 "당시에는 나도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꼭 나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똑같이 베풀자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틈틈이 그 생각을 실천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보람된다"고 밝혔다.

전재수 청산면장은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선행을 실천하는 이 씨의 아름다운 나눔에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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