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청홍씨 기행집 '청주에 살어리랏다' 발간

박청홍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 토박이인 박청홍(77)씨가 세번째 기행집 '청주에 살어리랏다'를 발간했다.

박씨는 1998년 '청주를 찾아서', 2002년 '청주, 淸州, 청주'에 이어 발간한 '청주에 살어리랏다'로 통합 전 청주시의 81개 동에 관한 이야기를 한권에 담았다.

이 책은 박씨가 직접 다니면서 실감나게 쓴 이야기로 정사보다는 야사를 많이 실었다.

박씨는 "향토기행이란 수많은 사건과 이야기들을 수집하고 겪고 본 체험과 그 발자취를 뒤돌아보기 위해 동네 유지들과 경험자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지만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향토기행은 행정적 기록에 의한 정사적인 사실로는 별 이야기거리가 되지 않는다"며 "76년간 청주시 태어나 자라고 생활한 흔적이 향토기행 편집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청주에 살어리랏다'에는 동에 대한 기록, 청주 시민들의 삶이 어떤 식으로 변화해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문암생태공원이 자리한 문암동도 바위에 글과 그림을 새긴 '문암(文岩)'에서 유래했다는 것. 또한 운천동도 '운천(雲泉)' 구름속에 샘물로 비, 폭우를 연상해 무심천과 연관을 짓기도 한다. 풍수지리에도 밝은 박씨는 청주시 명칭들을 그곳의 지형과 한문의 뜻 풀이를 통해 설명하기도 한다.

박씨가 중학교 다닐 당시인 1950년대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성안길, 중앙공원, 41개 동 등 청주의 변천사를 생생한 이야기와 사진으로도 확인할 수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996년 문예사조 수필로 등단한 박씨는 삼락을 찾아서, 청주를 찾아서, 청주, 청주, 청주, 청산아 녹수야, 택리풍수지리학, 양택풍수학, 아! 그 격동 충북의 4·19학생혁명 등의 책을 출간했다. 현재 박씨는 한국아동문학회 충북지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며 청주노인내덕복지회관에서 풍수지리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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